이영철기자
한남대 김형태 총장이 학생들에게 신문읽기 특강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목원대학교와 한남대학교 총장이 각각 상대학교를 찾아 강의하는 교차특강을 하기로 해 화제다. 대학총장들이 다른 대학의 특정교과목 특강을 하는 건 이례적이다.먼저 김형태 한남대 총장은 17일 오후 2시부터 목원대에서 200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왜 신문을 읽어야 하는가?’란 주제로 특강을 한다. 이튿날인 18일 오전 10시엔 김원배 목원대 총장이 한남대서 ‘지금이 중요하다, 신문을 읽자’란 제목으로 특강할 예정이다. 두 대학 총장들이 교차특강을 하는 건 갈수록 신문과 멀어지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신문 읽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목원대와 한남대는 신문읽기운동을 펼치고 있는 대전언론문화연구원과 협력, 이번 학기부터 각각 ‘신문읽기와 취업’과 ‘신문읽기와 경력개발’이란 교양과목을 개설하고 현직언론인들에게 강의를 맡겼다. 이에 따라 팀 티칭방식으로 두 대학의 강좌를 이끌게 된 기자들은 평소 신문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두 대학의 총장을 특강강사로 초빙, 상대대학을 찾는 교차특강을 요청했고 두 총장은 이를 받아들였다.지난 11일 목원대 신문읽기 강좌에서 강의를 하는 김원배 목원대학교 총장.
앞서 두 총장은 지난주 각각 자신의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먼저 특강을 해 호응을 얻었다. 김 목원대 총장은 “신문엔 최신정보에서부터 인생을 살아가는 중요한 교훈들이 담겨 있다”면서 “학생들이 신문을 읽음으로써 꿈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한남대 총장은 “대학 4년간 신문을 읽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은 나중에 한자리에 앉지 못할 만큼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며 “두툼한 노트를 사서 매일 관심분야 기사와 칼럼을 스크랩하고 자신의 의견을 덧붙여보라”고 신문활용법을 소개했다. 두 대학의 신문읽기강좌는 학교안팎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목원대의 강좌는 수강인원 150명을 목표로 했지만 200명이 넘는 학생이 신청할 만큼 인기강좌로 떠올랐다. 한남대 강좌는 수강신청 당일 60명의 수강인원이 순식간에 마감돼 학생들로부터 추가신청을 받아달라는 요청이 몰렸다.김은정(한남대 독일어문학과 3년)씨는 “현직언론인들의 생생한 강의로 신문에 대해 새로 눈을 뜨고 있다”면서 “두 대학 총장 특강을 듣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디트뉴스24>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