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진 현대證 리서치센터장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현대증권은 15일 급락세를 보인 코스피 지수에 대해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지금은 많이 회복됐지만 장 중 100포인트 이상 빠진 것은 분명한 과매도"라는 분석을 내놨다. 심리·수급에 의한 하락세는 점차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두 가지 걱정이 증시를 지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원전 폭발로 인해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겨 제품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일본이 세계 원재료 시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제품가격 상승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이로 인해 세계 경제가 스테그플레이션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것.오 센터장은 "다른 하나는 방사능 유출 문제"라며 "이 문제가 불거질 경우 일본 소비 자체가 급격히 둔화되고 이로 인해 글로벌 경기에 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시장을 냉정하게 분석해 봤을 때 현재의 우려는 과도한 면이 크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원전이 일본 전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가량으로 이로 인한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한다 해도 영향이 막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방사능 유출 부분 역시 그 범위와 강도에 따라 여파는 확연히 달라지겠지만, 일본의 수입 비중이 글로벌 시장에서 4% 가량을 차지하는 정도라 세계 경기가 급격히 둔화되는 등의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오히려 전력 공급 차질로 인해 생산에 문제가 생기게 될 경우 전력공급 비중이 큰 철강, 화학 분야에 비교적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이와 연동돼 자동차 시장까지 여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도 해당 업종 관련주들이 빠른 낙폭 회복을 보이고 있어 '종목별 대응'이 중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현재 수급 악화의 주요 원인인 외국인의 경우 헤지성 펀드들의 공략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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