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도 퍼팅난조로 2오버파, 최경주와 노승열은 공동 21위서 선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시련이 이어지고 있다. 우즈의 부활에 다시 한번 관심이 집중된 '돈 잔치'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 2라운드. 우즈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그린에서 고전하면서 2타를 잃어 공동 34위(이븐파 144타)에 머물렀다. 헌터 메이헌(미국)이 1타를 더 줄여 선두(9언더파 135타)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골프장 블루몬스터코스(파72ㆍ7266야드)에서 이어진 둘째날 경기에서 버디는 2개에 그쳤고 보기를 4개나 쏟아냈다. 1~ 4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가며 들쭉날쭉한 경기를 펼쳤고 이후에도 두개 홀에서 각각 1타씩을 까먹었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43%에 불과했고 특히 퍼팅 수가 32개나 돼 스코어를 줄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우즈 역시 "샷은 나쁘지 않았지만 퍼팅이 안 좋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습라운드 때는 퍼팅 감각이 좋았는데 어제 비가 온 이후로 모든 게 달라졌다"면서 "브레이크를 충분히 읽지 못했고 그린스피드도 주초보다 느려져 스트로크가 계속 약했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선두권에는 세계랭킹 1위 마틴 카이머(독일)가 2언더파를 보태 메이헌에 1타 뒤진 공동 2위(8언더파 136타)에 자리잡았고,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합류했다. 세계랭킹 3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도 공동 11위(5언더파 139타)로 아직은 우승사정권이다. 필 미켈슨(미국)과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그러나 우즈의 공동 34위 그룹으로 부진하다.한국은 최경주(41ㆍSK텔레콤)와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이 나란히 공동 21위(2언더파 142타)에 올라 선전하고 있다. 악천후로 전날 9개 홀만 마쳤던 최경주는 이날 재개된 1라운드 잔여 홀에서 1타를 잃었지만 2라운드에서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노승열 역시 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버디를 5개(보기 3개)나 뽑아내며 투혼을 발휘했다. 김경태(25)는 공동 28위(1언더파 143타), 양용은(39)은 공동 45위(1오버파 145타)로 각각 순위를 끌어올렸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은 2타를 더 잃고 여전히 꼴찌인 66위(10오버파 154타)에 밀려나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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