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피해업체 '피해보상 마땅'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지난 1월 발생한 여수국가산업단지 정전사고가 한국전력이 관리하는 여수화력변전소의 선로불량 때문이라는 정부 합동조사단의 결과가 나오자 피해업체들이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10일 GS칼텍스, 삼남석유화학, LG화학 등 재산피해를 입은 업체들은 정부 합동조사단의 결과에 수긍하면서도 피해보상에 대한 부분은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1월 발생한 정전사고로 GS칼텍스는 230억원, 삼남석유화학은 200억원, LG화학은 80억원 등 총 700억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 사고가 한전이 관리하는 여수화력변전소의 케이블 종단접속함에서 전기가 땅으로 흐르는 현상이 발생, 여수산단내 26개 업체가 순간 전압강하 영향을 받아 피해가 난 만큼 관련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GS칼텍스 측은 "사고로 여수산단 내 26개 업체가 순간 전압강하의 영향을 받아 우리측 거리계전기와 한전의 여수화력변전소 모선보호계전기가 함께 오작동을 일으켰다"며 "계전기의 경우 한전의 관리와 지시를 받기 때문에 GS칼텍스의 영역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보상 여부에 대한 공식입장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전문가들의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LG화학 측도 정부 합동조사단의 결과를 일정 부분 수긍하면서도 피해 보상에 대한 부분에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정부 합동조사단이 내놓은 관련 보고서의 분량만 200페이지가 넘는다"며 "보고서를 꼼꼼히 검토한 뒤 피해보상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은 여수산단내 협의체 등과의 논의를 거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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