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5년동안 1초에 11병씩 팔린 소주가 있다. 지난 2006년 출시된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사진) 얘기다. 롯데주류는 2006년 2월 출시후 올해 2월까지 5년동안 자사 주력소주인 '처음처럼'의 누적판매량이 18억병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18억병은 하루 평균 약 100만병, 1초당 11병씩 팔린 기록이다. 또 5년 동안 판매된 '처음처럼' 병(병 높이 22cm)을 눕힐 경우 지구(둘레 4만km)를 10바퀴이상 돌 수 있는 규모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은 2006년 출시 당시 정체돼 있던 소주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왔다. 우선 알칼리 환원수를 사용한 차별화된 제품 특성 때문에 수도권에서는 출시초기 없어서 못팔정도였다. 그런가하면 CF퀸 이효리를 모델로 내세워 소주를 흔들어 마시게 하는 독특한 마케팅을 선봬 젊은층의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신선한 브랜드 네이밍까지 더해져 소주업계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처음처럼'은 이같은 여세에 힘입어 출시 17일만에 1000만병을 넘어서고, 100일만에 6300만병을 돌파했다. 6개월 뒤에는 1억병 판매라는 쾌거를 이뤘다. '처음처럼'은 출시초기 5% 정도였던 전국시장 점유율이 출시 1년 만에 10%대로 급성장해 단숨에 소주부문 2위에 올랐다. 2월말 현재 '처음처럼'의 시장점유율은 15.1%를 기록중이다. 2007년에는 20도였던 도수를 현재 소주의 주력도수인 19.5도로 낮추면서 1위 업체까지 동참하는 '19.5도 소주시대'를 주도했다. 더욱이 롯데그룹으로 편입된 2009년부터 2년 동안에는 소주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연평균 10% 이상의 판매 신장세를 기록하면서, 당시 11% 대에 머물러 있던 전국 소주시장 점유율을 올해 초 기준으로 15%대까지 끌어올렸다. 아울러 '처음처럼'은 서울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여 업소판매(유흥) 기준으로 강남, 압구정, 여의도, 종로 등 오피스 밀집지역에서는 5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런 수치적인 성장 외에도 '2007 ISWC 국제 주류 품평회 은메달' 등 세계 3대 주류품평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2008년부터 3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NCSI) 소주부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재혁 롯데주류 사장은 "지난 5년 동안의 성과는 모두 '처음처럼'을 사랑해주신 고객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새롭고 고객지향적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여 '처음처럼'을 전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한국의 대표 소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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