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관 물가발언 기준금리 인상 기정사실화..저가매수 쏠림현상..금통위대기속 지지부진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보합세로 출발하고 있다. 지난밤 미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약세출발한 가운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조찬강연에서 물가발언을 언급함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상황이다. 다만 외국인의 나흘연속 선물매수와 저가매수 유입으로 장이 지지되는 모습이다.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금리인상이 있더라도 매수가 편하다는 인식이 지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도 금통위 전날이라는 점에서 매매가 활발치는 않을 것이나 외인매수가 지속될 경우 강세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다. 다만 한방향 쏠림에 따른 의외의 장이 연출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외인 매수가 금리인상시 환차익을 노린 매수라는 점에서 금통위 이후를 고려해 볼 필요도 있다는 분석이다.9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4년 10-5가 전일비 보합인 4.31%를 기록중이다. 여타 주요지표물로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통안2년물이 매도호가는 보합인 3.93%에, 매수호가는 1bp 오른 3.94%에 제시되고 있다. 국고3년 10-6도 매도호가는 보합인 3.89%를, 매수호가는 1bp 올라 3.90%를 나타내고 있다.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틱 하락한 102.92로 거래중이다. 현선물저평은 전장과 비슷한 4틱가량을 보이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은 6틱 떨어진 102.88로 개장했다. 은행이 1281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이 684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투신과 증권도 각각 202계약과 157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데다 윤증현장관의 물가발언, 익일 금통위등 악재속에서도 인상 컨센서스로 인해 선물기준 낙폭이 제한되는 흐름”이라고 전했다.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금리를 안올려도 올려도 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외국인 선물매수가 강세를 견인하는 것 같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올리면 이번 금통위 스타일상 연내 추가인상은 없다는 극단적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며 “매수로 쏠리는 모습이나 시장이 한방향으로 달릴때 의외의 흘들림이 나올수도 있겠다”고 말했다.또다른 은행권 채권딜러 또한 “전반적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금통위에서 금리이상이 유력한 상황이나 인상에 따른 환율절상은 외국인 매수를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외인 매수가 지속된다면 적어도 국내기관들의 수요를 인상후로 미룰 여유가 없어질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기술적으로 갭을 매운 모습이여서 선물기준 103.00 돌파 트라이는 지속될 것 같다. 다만 오후장에는 그래도 금통위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으로 103.10과 102.80 사이 박스권으로 대응해야할듯 싶다”고 밝혔다.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정부당국자들의 금리인상 발언등과 전일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국채선물이 하락출발후 저가매수유입으로 보합선 트라이를 하는 모습”이라며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있어 시장 방향성이 크지 않을듯하다. 외인 매매동향에 따라 시장 출렁임이 있을수도 있어보인다”며 “현재 금리수준이 한번 금리인상을 반영한 수준이라는 인식속에 단기물 중심의 매수세 유입으로 어제처럼 외인 매수가 지속될 경우 추가 강세도 가능할듯 싶다”고 말했다.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으로 채권시장이 약세출발하고 있지만 약세폭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금통위 앞두고 거래가 활발하지 않으나 오늘 있을 국회 재정위 보고 내용에 따라 시장이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제2금융권의 한 채권딜러도 “리비아사태 해결가능성을 엿보며 국제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감소해 금리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윤증현장관의 물가관련 발언이 예정된 금통위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금리인상 이후 시장반응에 대한 전망에 따라 장이 출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다만 최근 외인매수세는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환차익을 노린 단기트레이딩 성격으로 해석한다면 금통위 이후 차익실현성격의 매도세로 바뀔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남현 기자 nh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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