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2골' 바르셀로나, 아스날 꺾고 챔스리그 8강 선착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바르셀로나(스페인)가 아스날(잉글랜드)에 극적인 뒤집기를 보여주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에 선착했다.바르셀로나는 9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2골에 힘입어 아스날에 3-1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1-2 패배를 당했던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1·2차전 합계 1승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전체 골득실에서 4-3으로 앞서 극적으로 8강 고지에 오르게 됐다. 반면 아스날은 다 잡았던 '대어'를 놓쳤다. 1차전 승리로 이날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이 가능했지만 90분 동안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완패했다.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자책골마저 없었다면 치욕적인 영패를 당할 뻔 했다.바르셀로나의 완승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슈팅 수 19대 0, 볼 점유율 68대 32로 아스날에 앞섰다. 패스 숫자도 바르셀로나가 무려 724개를 기록했지만 아스날은 겨우 199개였다. 패스 성공률 역시 바르셀로나 84%, 아스날은 59%로 비교가 되지 않았다. 이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공격을 이끈 가운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사비가 중원에서 공격을 지원하며 파상공세에 나섰다. 주전 중앙수비수 카를라스 푸욜과 제라르 피케가 각각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마스체라노가 팀 플레이를 조율하며 아스날의 공격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첫 골은 역시 메시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 메시는 아스날 수비 뒷공간을 영리하게 파고들었다. 이후 이니에스타의 침투 패스를 받아 알무니아 골키퍼까지 제친 뒤 왼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아스날도 희망은 있었다. 후반 8분경 상대 자책골로 행운의 동점골을 얻어낸 것. 코너킥 상황에서 바르셀로나 수비수 부스케츠의 헤딩이 그대로 자기 골문을 가르고 말았다. 아스날은 이대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오를 수 있는 입장이었다.하지만 자책골의 행운은 퇴장의 불운과 맞물렸다. 불과 2분 뒤 로빈 판 페르시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음에도 슈팅을 시도하며 시간을 끌다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바르셀로나는 곧바로 총 공세에 나서며 아스날을 몰아붙였다. 결국 후반 24분 사비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강슛을 성공시키며 2-1로 앞서나가는 동시에 1·2차전 합계 동률을 이뤘다.바르셀로나는 불과 2분 뒤 페드로가 상대 수비수 로랭 코시엘니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메시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한편 '돌풍의 핵' 샤흐타르(우크라이나)는 같은 날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AS로마(이탈리아)를 3-0으로 제압, 2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2년 반째 계속된 홈경기 무패 신화도 이어갔다.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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