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공격수 변신을 선언한 김정우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상주 상무에 개막전 승리를 안겼다. 상주 상무는 5일 상주시민운동장에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개막전에서 김정우의 연속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었다. 상무피닉스는 연고 이전 후 첫 홈 경기에서 승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상주는 경기 시작과 함께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5분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던 정경호가 인천 수비수 전재호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김정우는 이를 침착하게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선제골 이후 상주는 왼쪽의 주광윤-김치우를 활용한 측면 공격에 힘을 실었다. 특히 주광윤의 빠른 공간 침투는 여러 차례 인천의 수비진에 위협을 가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절호의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상대 오프사이드를 무너뜨린 김정우의 단독 기회에서 인천 골키퍼 윤기원이 걷어낸 공이 조용태에게 이어졌다. 조용태는 이를 텅 빈 골문을 로빙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반면 인천의 공격은 속 빈 강정이었다. 점유율과 슈팅면에서 앞섰지만 짜임새 있는 광주의 미드필드와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정혁이 미드필드에서 공격에 가담해 몇 차례 좋은 슈팅을 날렸을 뿐, 유병수-루이지뉴 등 공격진의 활약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전반 38분에는 상주 포백 수비의 뒷공간을 노린 유병수의 침투 패스에 이어 루이지뉴의 골이 터졌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고 말았다.인천이 몇 차례 기회를 놓치며 주춤하자 상주는 후반 초반 곧바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6분 이번에는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주광윤이 반대쪽으로 내준 낮고 빠른 크로스를 달려들던 김정우가 그대로 밀어 넣은 것. 이후 김정우는 수차례 날카로운 역습으로 인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주광윤의 활약도 돋보였다. 후반 19분 골키퍼 1대 1 기회에서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후반 27분에는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를 맞고 나왔다.지난해 K리그 득점왕 유병수는 이날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좀처럼 살려내지 못했다. 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날아갔다. 후반 11분에는 김지혁 골키퍼까지 제치고 사각지역에서 슈팅했지만 공은 골문을 스치고 지나갔다. 22분에도 노마크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반면 김정우는 주포지션인 미드필더가 아닌 처진 공격수로 출전,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개막전부터 두 골을 넣은 그는 올 시즌 두 자리 수 득점을 노리겠다는 공언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결국 상주는 남은 시간 인천의 반격을 잘 막아내며 개막전이자 연고 이전 후 첫 경기에서 2-0의 쾌승을 거뒀다.한편 이날 경기에는 16,40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차 상주의 K리그 열기를 짐작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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