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손, '무한잉크' 프린터 정식 출시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엡손이 이른바 '무한잉크' 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했다. 그간 일부에서 음성적으로 개조, 판매하던 대용량 잉크탱크 프린터 제품을 정식으로 내놓은 것이다. 엡손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유지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정품 무한잉크 프린터 'L100'과 'L20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잉크 카트리지 형태 제품과 달리 대용량 정품 잉크를 주입할 수 있는 잉크탱크를 프린터 외부에 장착한 제품이다. 이밖에도 모노잉크젯 프린터 'K100', 'K200'와 오피스용 제품인 'ME 오피스 82WD'가 소개됐다. 'L100'과 'L200'은 검정, 노랑, 빨강, 파랑의 잉크를 각각 70 밀리리터(ml)용량으로 제공한다. 또한 각 색당 1병씩 번들 잉크를 주고, 소모량이 많은 검은색 잉크는 2병을 더 준다. 이렇게 제공되는 잉크만으로 흑백 1만 2000장, 컬러 6500장을 출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음성적으로 유통되던 무한잉크 제품들의 단점도 개선했다. 기존 무한잉크 프린터들은 고장이 잦고 인쇄 품질이 고르지 못한 것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반면 엡손 제품은 정품 잉크 사용으로 고장이 적고, 잉크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잉크가 새지 않도록 설계됐다. 분당 27매까지 출력할 수 있고 전국 18개 한국 엡손 공식 수리센터에서 AS를 받을 수 있다. 한편 모노잉크젯 프린터는 '레이저 프린터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내세웠다. 이 날 간담회장에서는 'ME 오피스 82WD'과 삼성전자의 레이저 프린터 'CLP325WK'의 출력 속도를 비교한 동영상이 공개됐다. 김대연 엡손 마케팅팀 차장은 "고품질모드로 출력할 때 엡손 제품이 거의 두 배 이상 속도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레이저 프린터가 더 빠르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3년간 사용할 경우 유지비 역시 엡손 제품 쪽이 177만원가량 절약된다"며 "흑백 레이저 프린터보다 잉크젯 프린터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엡손은 무한잉크 프린터인 'L100'과 'L200'을 국내 시장에서 3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엡손의 쿠로다 타카시 대표는 "이번에 선보인 제품들은 한층 더 높은 업무효율성과 비용절감을 실현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프린터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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