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2일 "미국과 나토(NATO) 등 외국군이 리비아 사태에 개입하면 수천 명의 리비아인이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카다피는 국영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과거 우리가 이탈리아의 노예였던 것처럼 그들이 우리를 다시 노예로 만들기를 원하는가"라며 미국 등 외국군이 리비아에 들어오면 '피의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카다피는 이어 "유혈 충돌없이 헌법과 법률 개혁에 관한 논의를 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또 국제사회의 퇴진요구에 대해 "권력이 자신이 아닌 국민에게 있는 리비아 국가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오해"라고 주장하며, 자신은 "대통령도 아니며 넘겨줄 권력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정호창 기자 hoch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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