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wsj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최대 유제품 업체 뉴질랜드 폰테라(Fonterra)의 앤드류 페리에 최고경영자(CEO·51)가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에서 목초지를 찾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한 페리에 폰테라 CEO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폰테라가 현재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중국과 인도 시장으로의 영역 확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산층이 빠른 속도로 두터워 지고 있는 아시아 전역에서 유제품 수요가 늘고 가격이 인상돼 폰테라 입장에서는 중국과 인도 시장 확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페리에 CEO는 "중국에 낙농장을 설립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비록 2008년 지분 43%를 가지고 있던 중국 스좌좡 싼루 그룹이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비난을 받으면서 이미지가 실추됐지만 중국 시장 확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개발도상국 소비자들이 안전한 우유를 찾고 있다는 것을 인식했고 이것이 중국에 낙농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페리에 CEO는 "현재 중국에 두 번째 낙농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중국 사회에 신선하고 안전한 우유를 공급할 수 있는 낙농장 여러 곳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폰테라는 중국 외에도 인도시장 진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현지 업체들과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리에 CEO는 "인도는 유제품이 자급자족 가능할 정도로 풍부한 상황이지만 앞으로 소비는 공급 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원유를 비롯해 전 세계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페리에 CEO는 "2007년과 2008년 세계 식량파동을 야기했던 문제 요소들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부자 사회는 계속 더 많은 음식을 찾고 있고 전 세계는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2001년 설립된 폰테라는 우유, 치즈, 요구르트 등 유제품을 전 세계 140개 시장에 공급한다. 세계 유제품 거래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선미 기자 psm82@ⓒ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