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국내 3대 미제사건을 영화화한 작품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2003)과 이형호군 유괴살인사건을 그린 박진표 감독의 '그놈목소리'(2007)에 이어 1991년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영화로 옮긴 '아이들...'이 극장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7일 개봉한 이 영화는 21일까지 전국 84만 5764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기준)을 모았다. 개봉 첫날 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던 '아이들...'은 2주차 첫날이자 평일인 21일 하루 7만 5432명을 모을 만큼 지속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아이들...'의 흥행은 3대 미제사건을 영화화한 이전 두 작품의 흥행을 넘어설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살인의 추억'은 전국 525만명을 모았고, '그놈목소리'는 314만명을 동원한 바 있다. 3대 미제사건을 다뤘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영화로 묶이지만 '아이들...'은 다른 두 작품과 여러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우선 '아이들...'은 스타 캐스팅보다 연기력을 부각시킨 캐스팅이 눈에 띈다. '살인의 추억'은 송강호와 김상경을 전면에 부각시켰고, '그놈목소리'는 설경구와 김남주를 캐스팅해 화제를 모았다. 이와 달리 '아이들...'은 박용우 류승룡 성지루 김여진 성동일 등 다양한 개성의 배우들을 기용해 앙상블 연기를 이끌어냈다.비교적 단기간의 사건을 그린 이전 두 영화화 달리 '아이들...'은 10년이 넘는 긴 시간을 2시간으로 압축했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살인의 추억' '그놈목소리'가 사건 발생과 함께 이어지는 수사과정을 그렸다면, '아이들...'은 사건이 발생하고 10여년이 훌쩍 지난 시점까지 이어진다. 오랜 시간의 수사과정이 담겨 있기에 '아이들...'은 다른 두 사건보다 더 미스터리한 느낌을 주는 한편 전반부와 후반부의 성격이 크게 다르다는 단점을 내비치기도 한다. '아이들...'은 현재 흥행 추이를 고려하면 이번 주중 100만 돌파가 확실시되며 200만 돌파도 노려볼 만하다. '아이들...'이 '살인의 추억'과 '그놈목소리'와 비교해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을 모은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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