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세계 최고 출력의 태양광 모듈을 공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양사는 전체 태양전지 시장에서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결정계 스크린 프린팅 방식이 적용된 태양광 모듈을 선보이며, 태양전지 산업이 개화 중인 유럽·미국 등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삼성전자는 16일부터 사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 태양광 에너지 엑스포'에 참가해 스크린 프린팅 방식으로는 세계 최고 출력인 260와트(W) 크리스털 화이트 모듈을 공개했다.이 제품은 이미 출시 중인 독일·일본·중국 경쟁사의 230W 제품보다 약 30W 높은 출력을 제공한다. 효율성 면에서도 경쟁사의 14%대 모듈 대비 15.9%의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상반기 내 시범생산할 예정이며, 올해 연구개발(R&D)과 기술축적에 주력한 뒤 시장 성숙 여건에 따라 양산 시점을 잡을 계획이다.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250W 프리미엄 블랙 모듈을 선보이는 동시에, 향후 시장 잠재력이 큰 박막 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태양전지 모듈도 공개했다. 박막 CIGS 태양전지 모듈은 결정계 대비 재료비가 덜 들고, 대면적으로 일괄 생산을 통해 원가절감이 가능하며, 제조공정이 기존의 액정표시장치(LCD) 공정과 유사하다.최창식 광에너지사업팀 부사장은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태양광 시장에서 삼성 브랜드에 걸맞은 고효율·고품질 프리미엄 제품을 적극 개발해 향후 사업확대에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도 이번 전시회에서 260W 고출력·고효율의 다양한 태양전지 모듈 신제품 및 응용제품을 선보였다. 260W 단결정 모듈은 16.2%의 효율로 제약된 공간 내에서 더 많은 출력을 낼 수 있어 설치면적 대비 최대 용량을 자랑한다.LG전자는 이 제품들을 최신 기술을 갖춘 신규 라인에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할 예정이다.LG전자는 지난해 경북 구미에 총 12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전지 및 모듈 생산라인 등 일괄 생산체제를 가동하며 본격적인 태양광 사업에 닻을 올렸다. 오는 5월께 2기 라인을 완성해 전체 생산능력을 총 330MW로 늘릴 예정이며, 2013년에는 생산량을 1기가와트(GW)까지 높인다는 목표다.조관식 솔라(Solar)사업팀장(상무)은 "태양광 산업은 활발한 보급정책, 고유가 및 친환경 정책 확산으로 인해 가장 성장속도가 빠른 산업"이라며 "신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2013년 글로벌 '톱10' 업체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영국 신재생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IMS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규모가 20.5기가와트(GW)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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