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배를 마시고 기나긴 부진의 터널을 지나야 했던 LG전자의 야심작이 드디어 공개됐다. 듀얼코어프로세서, 듀얼메모리를 탑재해 속도를 높이고 2개의 카메라로 3D 입체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재생, 공유하는 것까지 가능해 완벽한 3D 플랫폼을 만들었다. LG전자는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 2011'을 통해 3D 스마트폰 '옵티머스 3D'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PC와 맞먹는 성능을 구현한다. 코어 외에도 메모리 장치도 듀얼로 탑재해 고성능을 구현했다.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인 인터넷, 멀티태스킹, 3D콘텐츠 속도가 크게 빨라졌고 전력 소모 역시 줄어들었다. 옵티머스 3D는 3D로 촬영, 재생, 공유 등이 모두 가능한 세계 최초 3D 스마트폰이다. 특히, 콘텐츠가 부족했던 3D 대중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500만 화소 카메라 2개가 내장돼 3D 입체 영상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은 4.3인치 무안경식 3D LCD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디지털TV 전용 단자인 HDMI 연결이 가능해 휴대폰에 내장된 콘텐츠를 TV로 볼 수 있으며 DLNA를 통해 무선으로 디지털TV를 비롯한 다양한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LG전자는 세계 최대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서비스 유튜브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3D UCC 시대를 활짝 열어 젖힌 것이다. 옵티머스 3D를 이용하면 촬영한 3D 입체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 다운로드는 물론 재생까지 가능하다. 안경 없이 3D 영상을 즐길 수 있어 완벽한 3D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다.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은 "옵티머스 3D는 콘텐츠 부족 등 기존 3D 시장의 한계를 해소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더욱 많은 고객들이 3D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플랫폼 파트너십 담당 프란시스코 바렐라는 "헐리우드 스튜디오 등에 국한됐던 3D 기술이 이제 스마트폰을 이용해 누구든지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면서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3D 콘텐츠가 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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