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게리 무어 내한 공연 당시 포스터.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전설적인 블루스 록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가 스페인의 한 호텔 방에서 휴가 중 6일(현지시간) 사망한 채로 발견돼 팬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의 나이 58세.이날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태생인 무어는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한 젊은 여성과 6일 간 휴가를 즐기기 위해 코스타델솔의 켐핀스키 리조트 호텔에 투숙한 지 몇 시간 뒤 죽은 채 발견됐다.익명을 요구한 한 호텔 관계자는 “무어와 함께 온 ‘친구’가 체크인 후 레스토랑에서 함께 식사하려 했으나 문이 닫혀 있는 것을 알고 호텔 바에서 햄버거와 샴페인 한 병으로 대신했다”고 전했다.이후 두 사람은 해변을 따라 거닐다 돌아왔다고. 무어는 호텔 방으로 들어가고 그의 친구는 바로 다시 향했다.무어를 알아본 한 팬은 그와 함께 음악에 대해 재미있게 대화를 나눴다. 그는 “무어와 헤어진 게 5일 저녁 11시쯤인데 그때까지만 해도 무어에게서 이상한 점은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고.그가 호텔 방에서 죽은 채 발견된 것은 이튿날 새벽 4시경.무어는 솔로로 성공한 기타리스트이지만 밴드 ‘신 리지’에 몸담았을 때가 전성기로 기억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무어는 불과 16세에 유명 밴드 ‘스키드 로’의 기타리스트로 음악계에 발을 딛었다. 그가 신 리지에 합류한 것은 1973년. 그러나 신 리지와 함께 공연한 것은 4개월에 불과하다.그로부터 4년 뒤 신 리지와 재결합한 무어는 그 유명한 ‘블랙 로즈’를 남겼다.이후 신 리지와 영원히 결별한 무어는 솔로로 성공에 성공을 거듭하며 ‘스틸 갓 더 블루스’라는 명음반을 남기기도 했다.무어는 지난해 4월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진 바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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