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생뎐' 막장의 문제가 아닌 총체적인 문제가 아닌가?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연예패트롤]현빈과 하지원, VS 신인연기자들.도저히 대결구도가 성립이 안된다. ‘시크릿가든’ 후속작으로 지난달 23일 첫 방송된 ‘신기생뎐’이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막장코드'를 활용했다고 흥분하는 팬들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맞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소재부터가 달라야함에도 불구, 그렇고 그런 소재를 가지고 좋은 음식을 만들어내라는 자체가 문제인 듯 하다.소재가 별로면 요리사라도 좋아야 한다. 하지만 이 또한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이 드라마를 조율하는 작가와 연출가 모두 시청률로만 평가한다면 '아니올씨다'인 것이다.가장 큰 문제는 아다모역을 맡은 주인공 남자연기자다.그는 시청자들에게 매우 생소한 연기자임에도 불구, 대사 발성은 물론 감정연기 등 연기의 기본적인 측면에서도 적지않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연기의 세기 또한 너무나 좁아 그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불안함까지 느끼게 한다. 과연 주말의 안방극장을 책임질 주연인가를 다시 한번 되집어보게 한다. 그를 조련하는 연출자 또한 남자신인의 극중 캐릭터를 제대로 담지 못하고 있다. 벌써 5회에 접어들었으나 그의 캐릭터는 개성 없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듯하다. '막장'의 특성상 대다수 등장 인물들의 감정선은 지속적으로 높게 파도치듯 위아래를 넘나드는데 비해 그의 감정적 흐름만은 차분하다 못해 단조롭기까지 했다. 그를 조율할 연출자의 문제인듯 하다이날 여주인공인 단사랑(임수향)과의 데이트 신은 하이라이트였다. 이날 장면은 지속적으로 지적되던 '막장'이 아닌 '준비안된 연기자와 혹시나 캐스팅해 본 조련사들간의 어설픈 합창'이었다. 그동안 '보고 또 보고',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 '하늘이시여', '아현동마님', '보석비빔밥’ 등 내놓은 작품을 히트시킨 스타작가가 선택한 그들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낼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신인 연기자들을 대거 주연급에 포진시킨 그의 '자만에 가까운 캐스팅'이 다시 빛을 발할지를… .하지만 결과는 녹록치 않을 것 같다. 지난 23일 1,2회분 연속방송서 10.4%, 12.2%로 출발한 '신기생뎐'은 29일 방송분서 11.4%로 주춤하더니 30일 방송된 4회분에선 급기야 9.4%, 한자릿수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작사 측은 "임성한 작가의 저력을 믿는다"며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임성한 작가와 10년 지기라는 제작사 황금소나무 관계자는 "각별한 인연과 전작의 경험 덕에 누구보다 끈기있게 임 작가를 믿고 기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50부작의 '신기생뎐'이 과연 어떤 묘수로 시청률 하락을 막아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대중문화부 황용희 기자 hee2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