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한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의 성적은 양호했다. GS홈쇼핑은 4분기 취급고와 영업이익이 각각 6240억원, 3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같은기간보다 각각 17.5%, 32.6% 증가한 수준이다. 카탈로그를 제외한 전 부문이 매출성장을 이뤘고 보험상품의 판매부진은 유형상품 성장과 인터넷부문의 매출이 상쇄했다. 특히 인터넷 부문은 GS이숍의 4분기 취급고가 전년대비 31% 상승한 2011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취급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로 높아졌다.CJ오쇼핑역시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성적을 올렸다. 취급고와 영업이익은 각각 5863억원, 329억원을 기록하며 2009년 같은기간보다 13%, 41% 성장했고 시장추정치도 만족시켰다. CJ오쇼핑은 "인터넷 매출이 증가하고 상품경쟁력 강화와 일회성 영업비용 절감으로 수익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지난해 9월 코스피에 상장된 현대홈쇼핑도 4분기 취급고가 5438억원으로 2009년 같은기간에 비해 28.6%증가하고 영업이익도 23.2%늘어난 37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4분기 취급고는 2009년에서 2010년 사이 GS홈쇼핑과 CJ오쇼핑이 각각 17.5%, 13% 늘어난 것에 비해 현대홈쇼핑은 같은기간 28.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업계전문가들은 홈쇼핑주의 실적향상이 중장기적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홈쇼핑업종은 2008년부터 인터넷판매를 통한 소비가 확대되며 확장국면에 진입했다"며 "특히 TV홈쇼핑은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채널로 오프라인매장과 다르게 인식하며 '소비양극화'가 진행돼 내수시장만으로도 당분간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그러나 국내시장은 자원이 한정돼있고 종편사업으로 채널간 경쟁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해외 진출에 성공한 업체가 장기적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관점에서는 저평가매력과 현금성 자산가치가 부각되는 GS홈쇼핑이 유망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중국·인도 등 해외사업이 기대되는 CJ오쇼핑의 투자매력이 더 높다"고 말했다.특히 CJ오쇼핑은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과는 달리 해외사업부문에서 실제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성장성 면에서 주목받고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법인인 동방CJ의 올해 취급고는 국내의 50% 수준인 1조원을 넘어설 것이고 24시간 방송을 시작한 중국 '천천CJ'와 인도 '스타CJ'역시 곧 실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천우진 기자 endorphin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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