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아나운서를 채용하겠다는 MBC가 기자회견을 통해 세부사항을 알렸다.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 인기에 편승한 것이 아니냐,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지가 난제로 남아 있다.MBC 최재혁 아나운서 국장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MBC본사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아나운서 공개채용 신입사원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예능국, 아나운서국, 인사과에서 협의해 아나운서를 선발하게 됐다. 물론 2011년 하반기에도 예정대로 아나운서 공채가 있다. 이번 아나운서 공채는 MBC 창사 50주년을 기념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기 때문에 한시적일지, 계속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일각에서 제기하는 아나운서 공개채용에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아나운서에 지망하는 사람들의 사생활 침해다. 최근 '슈퍼스타K2'에 출연한 참가자들이 사생활을 침해 받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그들의 과거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되거나, 과거의 행동 때문에 지탄 받고 있다.이에 대해 MBC 측은 "개인적인 사생활 침해 우려에 대해 저희도 고민하고 있다. 개인에게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또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이 프로그램은 주말을 이용해서 촬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문제점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에 편승한 프로그램 제작이 아니냐는 것.여기에 대해서도 최재혁 국장은 "이미 2006년에 아나운서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하려고 했다. 기획이나 세부적인 내용도 이미 해 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당시에 분위기나 상황이 이 프로그램을 만들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됐기 때문에 하지 못했다.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이 트렌드로 부각됐기 때문에 편승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세 번째는 예능국, 아나운서국, 인사과 등의 부서에서 생각하는 아나운서의 채용 기준이 다를 수 있다는 것. 중요한 것은 최종적인 인사권자는 MBC 김재철 사장이 갖고 있기 때문에 인원도 1명이 될지 2명이 될지는 아직 모른다는 것이다.김영희 CP는 "MBC의 인원은 2000여명에 불과하지만, 프로그램을 보고 참여하는 시청자들은 수천명이다. 그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선택받은 아나운서는 좋은 아나운서임이 분명하다. 우린 다수를 차지하는 그들의 생각을 믿는다"고 말했다.시청자와의 소통에 대해서 최 국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아나운서 채용에 직간접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물론 MBC 현직 아나운서도 후배 아나운서를 뽑는데 투입되며, 그들도 우리들과 함께 심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어 그는 "프로그램의 재미에 국한하지 않고, MBC에서 아나운서를 뽑는 기준에 부합된 사람을 선발하겠다. 이번 공개 채용방식에서는 남녀노소, 성별 등을 불문율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많이 늘어날 것이다. 다만 1993년 이전에 출생한 사람으로 기준점을 뒀다"고 답했다.물론 방송을 통해 아나운서를 뽑는다는 것에 기대감도 있다.최국장은 "아나운서를 뽑을 때 한정된 시간에 그 사람이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늘 채용을 앞두고 고민도 많고 아쉬움도 컸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지원자들의 능력을 발굴하면서, 우리가 아쉽게 느꼈던 부분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언급했다.MBC는 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2월 14일 오후 5시까지 MBC 홈페이지를 통해서 지원 접수가 가능하다. 아나운서 공개 채용에 관한 방송은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통해서 방영될 계획이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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