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수 따라 베이시스 회복될까

이론가 이상 베이시스면 국가 4000억 차익매수 가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전날에는 선물시장에서 랠리를 이끌더니 오늘은 현선물 시장에서 동시에 매수에 나서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올해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며 장대 양봉을 만들어낸 것에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는 현물 순매수 규모가 32억원에 그쳤던 지난 19일을 제외할 경우 지난 5일 이후 20여일 만이다.외국인 매수가 회복 가능성을 보이면서 베이시스가 동반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베이시스 부진으로 인해 프로그램이 연일 매도우위를 기록했고 이는 지수 하락의 단초가 됐기 때문이다. 역으로 베이시스만 회복되면 프로그램에 의한 수급장세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금일 베이시스가 장중 1포인트 가까이 오르자 차익매수가 유입되며 차익거래가 11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매도 여력이 줄어든 대신 매수 여력이 커졌고 이에 따라 베이시스가 조금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관계자들은 프로그램 매수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베이시스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이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옵션만기 이후 시장 베이시스가 장중 1포인트를 넘어서지 못 하는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다"며 "결국 최근 베이시스 부진은 어떤 이슈 때문이라기보다는 고점에 대한 부담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만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변수라고 지적했다. 특히 2월의 경우 설 연휴가 끼어있어 실질적인 거래일수가 많지 않다며 만기가 다가올수록 베이시스는 이론가에 가까워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은 베이시스의 상승을 어렵게 만들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선물시장 외국인이 대규모 매매를 반복하면서 투기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베이시스의 상승추세 전환은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그는 "내일 선물 시장 외국인이 빠져나가면 다시 베이시스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며 "금일 외국인 선물 매수로 베이시스가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것으로는 볼 수 있지만 추세적인 상승을 나타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베이시스만 회복되면 우선적으로 국가기관이 4000억원 가량 매수에 나설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이론가 이상, 즉 1포인트 이상의 베이시스가 필요한 것으로 보이며 추가적인 베이시스 개선 여부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 여력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최근 차익 매도는 외국인이나 인덱스 자금의 물량도 많았다"며 "이들의 경우 회전이 빠르지 않은만큼 프로그램 매수로 재유입되기 위해서는 보다 높은 베이시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문 연구원도 "국가기관을 제외한 다른 주체들의 프로그램 매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베이시스가 1포인트 이상에서 오래도록 유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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