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셰 다시 매파 발언 '인플레 압박 주시해야'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재차 표명했다. 최근 들어 '매파적' 강경 발언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는 트리셰 총재가 다시 한 번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선 것이다.트리셰 총재는 23일( 유럽 현지시간) 오는 27일 스위스에서 개막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을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로존에서 강해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박을 주시해야만 한다"면서 "일부 국가 경제가 재정적자에 시름하고 있지만 향후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트리셰 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상당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우려했다. 빠른 경제 성장 속도를 자랑하는 중국·브라질 등 이머징 국가의 물가 상승 압박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트리셰 총재는 특히 최근의 물가 상승이 원자재가격 급등에서 비롯된 것임에 주목했다. 그는 "모든 중앙은행들은 이번 인플레이션 압력이 원자재에서부터 촉발된 것임을 주시해야하며, 이 경우 국내 물가에 미치는 2차 영향에 대해 주의해야한다"고 주장했다.지난해 1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2%로 2년여 만에 처음으로 ECB 목표치인 2%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향후 2개월동안 CPI가 2.5%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보고있다.트리셰 총재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ECB의 금리동결설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시장에는 CPI가 2.2%를 기록했지만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률은 1.1%에 그쳐 금리 인상에 나서기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다.트리셰 총재는 그러나 "미국의 경우 핵심 인플레이션이 향후 인플레이션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한 경제지표가 될 수 있겠지만 유로존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곧 물가 수준이 상당기간 2%를 웃돌 경우 ECB가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또 유럽지역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시행보다는 재정정책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유럽에서는 각국 상황에 맞춰 재정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일자리 창출과 가계 자신감 회복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안혜신 기자 ahnhye8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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