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MBC 드라마가 새해부터 약진하고 있지만, 특별히 주목할만한 드라마가 없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MBC 월화극 '역전의 여왕'은 경쟁작인 SBS '자이언트'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자이언트'의 시청률이 30%대를 넘어서자, 상대적으로 '역전의 여왕'의 하락폭은 컸던 것. 드라마가 탄탄한 대본과 완성도 높은 연출력으로 인정을 받는다면 경쟁작과의 대결에서 받는 영향은 미미하다. 하지만 '역전의 여왕'은 '자이언트'의 희비에 따라서 큰 영향을 받았다.설상가상, 드라마의 주시청자인 40-50대 주부들이 직장생활보다는 가사에 주력해왔기 때문에 '역전의 여왕'의 내용을 공감하기는 힘들었다. '역전의 여왕'이 직장내에서 벌어지는 내용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인물들의 관계가 얽히고 설키면서 한 동안 '막장'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역전의 여왕'은 '자이언트' 종영 이후 후속작인 '아테나: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에 밀려 다소 주춤하기도 했다. '아테나'는 방송 초반부터 액션과 멜로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해, 뚝심의 '역전의 여왕'이 그야말로 '역전'에 성공하게 된다.수목극인 '마이 프린세스'도 현재까지는 순항중이지만, SBS '싸인'의 공세가 만만찮다. '마이 프린세스'와 '싸인'은 지난 5일 나란히 첫 방송을 시작해 팽팽한 대결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시청률에서는 김태희의 망가지는 연기가 돋보이는 '마이 프린세스'가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마이 프린세스'는 마지막 황제 순종에게 알려지지 않은 적자 이영이 존재했다는 가정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대한민국 최대 재벌 기업인 대한그룹 박동재(이순재) 회장이 순종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황실재건에 힘쓰게 되고, 이영의 손녀인 이설(김태희)을 찾아내면서 황실을 재건한다는 내용이지만 배우들의 러브라인에만 초점이 맞춰지면서 드라마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주말극도 마찬가지다. 이천희 배두나 소이현 서지석 등이 출연하는 '글로리아'는 한자리수 시청률에 머물러 있다가 최근에 10%초반대에 안착했다. '욕망의 불꽃'도 신은경의 열연이 돋보였지만, 비정상적인 인간관계와 폭력성을 다뤄 '막장'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작가와 배우들의 불화설에 시달리면서 '욕망의 불꽃'도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연예관계자는 "방송 3사의 드라마 경쟁은 날로 치열해져가고 있다. MBC도 조금씩 예전의 드라마 강국의 명성을 찾고 있지만, 내용적으로 재미와 감동을 주는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내용에서 탄탄한 드라마가 많이 나와야 드라마 왕국으로써 MBC가 입지를 다지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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