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등 10곳에서 12세이하, 필수 8종 무료접종 실시 ...강남구의사단체 비협조로 참여 병원 73곳 → 9곳으로 줄어 불편 예상돼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재정난 속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만 12세 이하 필수 예방접종비 전액 지원 사업’을 계속 실시한다.
신연희 강남구청장
‘만 12세 이하 필수 예방접종비 전액 지원 사업’은 지난 2009년 3월부터 보건복지가족부가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민간 병의원 예방접종비 30%(백신비) 지원에 따라 같은 해 5월부터 강남구가 자부담금 70%(접종수수료)를 추가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특히 지역 내 거주하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이 B형간염 등 8가지 필수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해 주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사업이다.하지만 재산세 공동과세 시행에다 징수교부금 제도 변경 등으로 사상 초유의 재정위기를 맞고 있는 강남구는 전년도 대비 예산이 1000억원 가까이 줄게 되자 모든 사업의 재검토와 예산 삭감 등이 불가피하게 됐다.그럼에도 수혜자를 줄일 수는 없다고 판단, 지난 해 말 ‘강남구의사단체’와 병원에 지불하던 접종수수료 단가를 1만5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조정해 줄 것을 협의했다.수익적인 면만을 고려한 일부병원 측의 비협조로 지난해 73개에 달하던 참여 의료기관중 9개 의료기관에서만이 참여해 아쉬움을 남겼다.이로써 강남구에서는 ‘만 12세 이하 필수 예방접종비 전액 지원 사업’은 변함 없이 계속 시행되지만 시행 의료기관이 9곳으로 줄게 돼 주민들 이용에 다소 불편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주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공공기관과 민간의료기관이 함께 노력해야 함에도 수익적인 면만을 고려한 일부 민간의료기관의 처사가 아쉬운 대목이다.그러나 강남구 보건소를 방문하면 무료로 영유아 필수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보건분소(강남구 수서동 소재)에서도 17일부터 영유아 필수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 구민의 편의를 도울 계획이다.강남구의 ‘무료예방접종’은 주민등록 상 강남구 거주 만 12세 이하 아동(1998년 이후 출생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미지정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 시에는 전액 본인 부담이므로 사전에 지정 의료기관을 확인해야 하며 안내와 문의는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Http://nip.cdc.go.kr), 강남구보건소(☎3451-2542)로 하면 된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통을 분담하며 동참해 준 지정의요기관 관계자에게 감사한다"면서 "예방접종사업은 수익만을 고려할 수 없는 의료인의 의무인 만큼 더 많은 병원이 무료예방접종 사업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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