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워싱턴 정·관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지만, 미 재계에는 후진타오 주석이 내놓을 선물 보따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후 주석의 방미에는 최대 500명의 중국 재계 대표들이 동행한다. 양국 정상들은 19일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후 15명의 미국 기업인들과 5명의 중국 재계 대표들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 측에서는 코카코라·제너럴일렉트릭·마이크로소프트·보잉·다우케미컬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빅딜’은 시카고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후 주석은 20~21일 시카고를 방문할 예정인데, 이 기간 중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와 중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된다. 미중 기업인 각각 500명이 참석하는 이번 포럼에서는 최소 40건 이상의 경제협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지난 인도 방문 때 160억달러의 경협에 체결됐기 때문에, 이번 비즈니스 포럼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천 더밍 중국 상무부장이 기조연설을 맡고, 개리 로크 미국 상무부장과 왕 차오 중국 상무부부장이 찬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기업인의 경우 미국 측에서는 일리노이 툴 워크스·캐터필러 등의 관계자가 초정됐고, 중국 측에서는 중국투자유한공사 러우지웨이 회장 등이 참석한다.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후 주석은 한아름의 선물 보따리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많은 기업들이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소프트웨어(SW)와 축우업계는 기대가 크다. 중국은 지난달 14~15일에 열린 미중 통상무역위원회(JCCT)에서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을 늘리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열기로 약속했다. 양 업계는 이번 후 주석의 방미를 계기로 이 분야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소프트웨어연합에 따르면 SW 불법복제로 인한 손실액은 2005년 39억달러에서 2009년 76억달러로,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2003년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데, 미 축우업체는 수입금지가 풀릴 경우 연간 2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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