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영국 과학자들이 유전자 변형을 통해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위험성을 제거한 닭을 만들어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케임브리지대학과 에딘버러대학 연구진은 닭 유전자에 AI를 유발하는 H5N1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 가짜 바이러스 게놈을 생산하는 유전자를 이식했다. 바이러스의 증식은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달라붙은 뒤 효소를 생산해 자기복제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이식한 가짜 게놈이 복제 효소를 유인해 진짜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는다는 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같은 유전자 변형 닭은 AI에 걸릴 수는 있으나 함께 있는 다른 닭에 AI 바이러스를 전염시키지 않는다. 때문에 AI의 급격한 확산을 막을 수 있게 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지에 14일자로 게재됐다.케임브리지대학의 로렌스 틸니 박사는 “AI를 전염시키지 않는 유전자 변형 닭은 보통 닭과 다르지 않으며 식용으로 쓰여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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