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일기자
최고 출력 333마력, 최대 토크 37kg.m에 제로백은 5.3초다.
엔진은 '질주 본능'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신형 3.7리터 DOHC V6 엔진은 최대 출력 333마력, 최대 토크 37kg.m이다. 스포츠카로선 다소 평범한 심장이지만 대신 몸이 가볍다. 후드와 도어패널 등에 적용한 알루미늄을 전체 18%로 늘리고 강철 사용은 64%에서 29%로 줄였다. 여기에 연료 탱크를 6.3kg, 오디오를 1.6kg, 배기 시스템을 1.7kg 줄이는 등 총 108kg의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몸이 날렵하니 쉽게 가속이 붙는다. 제로백(0 → 100km/h)은 5.3초로 포르쉐 카이만(5.8초)보다 빠르다. 핸들이 다소 뻑뻑한 것도 운전의 재미를 더해준다. 안전 장치에도 신경을 썼다. 전면과 측면 에어백은 운전자를, 팝업 엔진 후드는 보행자를 보호해준다. 특히 팝업 엔진 후드는 보행자와 충돌시 엔진 후드 뒷부분을 들어올려 보행자의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한다.닛산 370Z 실내 모습. 운전석과 조수석 공간은 넓지만 내비게이션이 없는 게 흠이다.<br />
실내 공간은 편안하고 아늑하며, 운전석과 조수석은 넉넉한 편이다. 고급 오디오 브랜드인 보스의 서브 우퍼를 트렁크 바닥에 배치해 실감나는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다. 그밖에 스타트 시동 버튼, 인텔리전트 키, 자동온도 조절 장치, 열선 내장 버킷 시트 등 다양한 편의 장치를 갖췄다. 가격도 5680만원으로 부담이 적다.다만, 딱딱한 서스펜션으로 거친 주행의 충격이 고스란히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게 흠이다. 후륜 구동이어서 눈길이나 빗길에 취약하고 내비게이션도 없어 '길치'들은 스마트폰이나 지도책에 의존해야 한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