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해 12월 외환보유액이 엔화 유로화의 강세에 힘입어 2915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0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915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3억4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 및 유로화가 12월 중 각각 3%씩 강세를 보이며 이들 통화 표시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경기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엔화가치는 지난해 11월말 달러당 83.66엔에서 12월말 달러당 81.19엔으로 상승했다.유로화 역시 유럽중앙은행(ECB)의 긴급유동성 지원 연장 및 위험회피성향 약화로 인해 지난해 11월말 유로당 1.2989달러에서 12월말 유로당 1.3381달러로 3.0% 올랐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은 전월(2603억2000만달러) 대비 76억2000만달러 늘어난 2679억3000만달러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91.9%를 차지하고 있다. 예치금은 전월(253억5000만달러) 대비 63억6000만달러 줄어든 189억9000만달러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6.5%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SDR이 35억4000만달러로 전체의 1.2%를, IMF 포지션이 10억2000만달러로 0.4%를, 금이 8000만달러로 0.03%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 수준으로, 주요국 외환보유액 순위는 중국(2조6483억달러), 일본(1조1010억달러), 러시아(4831억달러), 대만(3793억달러), 인도(2924억달러) 순이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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