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강남권 보금자리, 높은 저축액 수요자 몰릴듯

특별공급 요건부터 살펴봐야.. 일반공급선 무조건 납입액 많아야 유리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1월17일 청약이 시작되는 서울강남·서초지구의 분양가가 사전청약보다 최고 13% 낮게 책정돼 분양받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로또' 보금자리 주택에 당첨되기 위한 청약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10월 사전예약을 실시한 서울강남(A2 BL) 및 서울서초(A2 BL) 보금자리주택지구에 대한 본청약 입주자 모집공고를 30일 냈다. 총 658가구에 대한 본청약은 내년 1월17일부터 시작되며 분양가는 강남이 3.3㎡당 924만∼995만원, 서울서초는 964만∼1056만원으로 책정됐다. 사전청약 때보다 많게는 13%나 낮아진 가격이다.강남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으로 이미 청약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서울강남·서초지구 보금자리주택 최종 분양가가 평당 900만원대로 사전청약보다 낮게 결정이 되면서 뜨거운 청약경쟁이 예상된다.이에 특별한 당첨전략이랄 것도 없이 일반청약에서는 무조건 고득점자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은 "평당 분양가가 1000만원도 안될 정도로 가격경쟁력이 높아 수요자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라며 "청약저축 납입액이 높은 사람이 당연히 유리하기에 당첨자 커트라인이 높아질 것"이라 말했다. 앞서 사전예약 당시 당첨자 커트라인은 강남지구가 1202만원, 서초지구는 1200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강남지구에서는 ▲84㎡ 1754만원 ▲74㎡ 1202만원 ▲59㎡ 1265만원을, 서초우면지구는 ▲84㎡ 1556만원 ▲74㎡ 1200만원 ▲59㎡ 1315만원을 기록했다. 당첨 하한점은 강남지구는 80점, 서초지구는 85점이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앞으로 보금자리주택에 강남권 물량이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그만큼 희소성이 커졌다"며 "일반공급은 물량도 적을 뿐더러 점수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특별한 전략을 세울 수 없다. 조건에 해당되면 특별공급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특별공급은 신혼부부, 노부모부양, 3자녀, 생애최초 등 대상자에 대해 실시된다. 강남지구는 ▲3자녀 26가구 ▲신혼부부 23가구 ▲생애최초 58가구 ▲노부모 15가구 ▲기타 94가구, 서초지구는 ▲3자녀 32가구 ▲신혼부부 36가구 ▲생애최초 85가구 ▲노부모 26가구 ▲기타 114가구 등으로 물량이 배치돼 있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특별공급도 경쟁이 치열해 당첨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첨을 기대할만한 고득점자가 아니면 생애최초를 노리는 것도 방법"이라 말했다. 생애최초는 조건만 갖추면 추첨으로 당첨자가 결정되기 때문에 청약저축액이 꼭 높을 필요는 없다. 3자녀특별공급은 만20세 미만인 자녀 3명 이상을 둔 무주택세대주를 대상으로 하며, 노부모부양 특별공급은 만 65세 이상 직계존속을 3년 이상 부양하고 있는 무주택 세대주가 청약 가능하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혼인기간이 5년 이내이고 이 기간에 출산(임신중·입양 포함)해 자녀가 있는 무주택세대주가 신청할 수 있다. 생애최초는 매월 납입금을 24회 이상 납부한 청약저축 1순위로 저축액이 600만 원 이상이어야 한다. 또 결혼을 했거나 자녀가 있어야 하며, 5년이상 소득세를 납부한 근로자 및 자영업자여야 한다. 가족 모두의 소득합계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100%이하여야만 지원가능하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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