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대우 136명 가장 많아..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조직 운영 위해품질부문 승진자 전체 27%..생존경쟁 해법[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8일 현대차 106명, 기아차 53명, 그룹사 150명 등 총 309명 규모의 2011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304명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직급별로는 부사장급 이상이 배제된 가운데 전무가 31명, 상무 48명, 이사 91명, 이사대우 136명, 연구위원 3명에 대한 인사가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가 괄목할만한 판매 신장과 시장 선도 기업으로의 도약, 일관제철사업의 성공적인 진행 등을 내년에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승진 규모를 최대로 높였다고 밝혔다. 특히 안정적인 조직운영과 내실경영의 기반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이번 인사는 성과와 글로벌 경쟁 역량을 신중히 고려해 우수 인재를 중용한 게 특징이라고 그룹 측은 밝혔다.승진 임원 비율은 R&D 및 품질/생산 부문이 44%, 판매 및 마케팅 부문 33% 등으로 핵심 기술 경쟁력과 직결되는 R&D 부문의 승진이 두드러졌다.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R&D 및 품질 분야 신규 승진 임원이 전체 신규 임원의 27%를 차지하고 있는 점이다. 국내외에서 현대차그룹의 R&D 및 품질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함에 따라 이 부분야 신규 임원을 대거 확충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업체들의 전략적 제휴와 친환경차 개발 등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생존경쟁 속에서 조직 및 인력 구조를 정예화하고 R&D와 판매 및 마케팅 역량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로 도약할 방침이다.또 미래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첨단 기술 선점과 안정화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판매·마케팅 부문의 승진 인사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로의 체질 변모를 위한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향후 총력 판매 체제를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전세계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또 사상 최대 해외 생산 및 판매실적을 감안해 해외 주재원에 대한 승진을 전체 승진 임원 대비 16%로 맞출 정도로 대거 실시해 실적위주의 인사를 한층 강화했다.아울러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조직운영을 위해 이사대우의 승진자 비중을 대폭 확대(전체 임원 승진자 대비 46%, 2008~2010년 평균 38%)한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이번 인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또 한명의 여성임원이 탄생했다. 현대차그룹은 백수정 현대캐피탈 부장을 이사대우로 승진 발령했다. 지난해 현대카드 이미영 이사대우(브랜드실장)에 이어 30대 여성임원이 됐다.그룹 측은 백수정 이사대우가 현대캐피탈 마케팅실장으로 현대캐피탈 브랜드 가치제고에 큰 역할을 했으며 향후 현대캐피탈 마케팅 분야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그룹 관계자는 "내년은 자동차 수요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업체들의 합종연횡 등 업체간 견제와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연한 경영 체제를 강화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저탄소 녹색성장을 더욱 중점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미래형 첨단 기술 선점과 내실화에 그룹의 핵심역량을 집중,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또 "글로벌 판매확대를 통한 경영 안정화는 초일류 자동차기업의 성장 기반이 돼 줄 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인사의 의미를 강조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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