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돌고 있다. 체감온도는 영하 20도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코스피지수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영하권이다. 일반 개인투자자뿐 아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정보와 자금을 운영하는 기관투자자들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지수가 연일 상승하다보니 수익률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 묻어둔 대형주에서 번 돈을 초과수익을 낸답시고 투자한 중소형주에서 까먹다 보니 시장수익률을 쫓아가기 버겁다. 규모가 큰 펀드를 운영하는 기관은 그치지 않고 계속되는 환매압박에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지도 못한다. 2000시대에 맞은 크리스마스 이브가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은 이유다. 24일을 마지막으로 주요 선진국 증시는 휴장에 들어간다. 그동안 과열에 대한 경계와 국내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에도 상승추세를 끌어온 외국인들의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다. 미국증시가 성탄절을 앞두고 24일 휴장하고, 독일을 비롯한 상당수의 유럽지역 국가들도 휴장할 예정이다. 가뜩이나 지수에 대한 부담에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기관과 개인들만으로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다. 내년까지 상승추세가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크리스마스 이후 남은 시간은 추가상승을 위한 모멘텀 축적 과정이거나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소화 과정일 수 있다. 연말까지 공격적인 장세대응보다는 경기민감업종 내 대형주를 중심으로 조정시 저점매수의 기회를 노리거나, 수익률 관리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데 주력하는 게 유리해 보이는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안이 부각될 수 있는 종목이 배당 유망주다. 올해 연말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오늘을 포함해 3거래일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 배당주에 대한 투자를 할때 고려할 기준은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 전까지 주가수익률, 배당락 당일 시초가 하락률이다. 통상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이면 주가수익률도 높아진다. 물론 배당락 당일 시초가 하락률도 높지만 보통 배당수익률보다는 적게 하락한다. 하나대투증권이 최근 3년간 배당슈익률이 3% 이상되는 고배당주에 투자했을 때 수익률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12월1일부터 배당락일 전까지 코스피200 지수대비 초과수익률을 나타냈다. 특히 배당락일로 근접할수록 시장대비 아웃퍼폼했다. 올해 예상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군은 통신주들이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은 예상 배당수익률이 5.3%나 된다. LG유플러스도 4.8%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외환은행으로 5.4%다. 무림페이퍼(4.9%) KT&G(4.3%) 휴켐스 (4.3%) 한솔제지(4.2%) 대교(4.0%) 신도리코(4.0%) 등도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들이다. 한편 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내내 보합권에서 머물며 5거래일 연속 랠리 후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했다.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된 데다 개장전후 발표된 지표가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이지 못한데 따른 실망감 역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포인트(0.12%) 오른 1만1573.4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2.07포인트(0.16%) 하락한 1256.77로, 나스닥지수는 5.88포인트(0.22%) 내린 2665.60에 장을 마감했다.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전필수 기자 philsu@ⓒ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