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트'최수종, 역전 드라마 쓰며 대통령되나?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최수종이 당내 지지율을 높이려는 각종 정치 전략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했다. 최수종은 지난 22일 방영된 KBS2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에서 지지율 1위의 김경모(홍요섭 분)후보를 추격해 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특히 장일준으로 분한 최수종은 당내 경선 레이스에서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이날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킨 장일준의 위기관리 능력. 장남 장성민(성민 분)이 아버지를 돕겠다며 3년 전에 이미 끝난 김경모의 뇌물수수를 증거 자료를 언론사에 제보, 김경모가 곤경에 처했다. 이에 젠틀맨 이미지를 갖고 있는 김경모조차도 “제보자는 절대 가만 두지 않겠다”며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장일준은 성민의 술수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 경선을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끝난다”며 진노한다. 그러나 이내 곧 출판기념회를 갖고 있던 김경모를 찾아가 “내 아들이 제보자다. 아들을 제대로 관리하지못해 죄송하다”며 허리 굽혀 사죄하는 기지를 발휘한다. 그 자리에 모여 있든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며 솔직한 정치인의 이미지를 쌓은 것은 물론 아들이 법정까지 가지 않게 한 것이다.
그러나 장일준의 정치9단 내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경모가 출간한 책 내용 중 신도시 건설을 언급하며, “재원을 어디서 충당할 것이냐”고 김경모에게 논리적인 반격을 가한다. 그리고 장일준의 논리적 언변에 뒤질 것을 우려해 TV 토론을 거부해왔던 김경모로부터 “이 이야기는 TV 토론을 통해 하자. 앞으로 모든 TV 토론에 참여하겠다”는 성과를 얻어냈다. 장일준은 이밖에도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신희주(김정난 분) 후보에게 “B급 태풍 두 개를 합쳐 A급 태풍으로 만들어보자”며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검사 시절 외압에도 굴하지 않는 주도면밀한 수사로 확고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신희주는 장일준의 설득력 있는 제안에 악수를 내밀고 동의했다. 이날 방송 후 해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장일준은 정말 고단수 정치 9단이다. 이런 정치드라마를 원했는데, ‘프레지던트’가 나의 욕구를 채워주고 있다”, “장일준의 기지가 발휘된 흥미진진한 전개가 오금을 저리게 만들 정도다”, “까면 새로운 것이 나오는 양파같은 드라마다. 오랜만에 다음 회가 기다려지는 설렘을 안겨준다”며 호평의 글이 이어졌다. 한편 22일 방송된 '프레지던트'의 전국 시청률은 5.6%(AGB닐슨 미디어 리서치 집계결과)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대중문화부 강경록 기자 rock@ⓒ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