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세차익 불투명..월세수익 얻는 수익형 부동산에 몰려
올해 오피스텔 공급량은 총 9359실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를 드러냈다.<br />
(자료: 나기숙 스피드뱅크 연구원)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주택시장이 침체를 겪은 가운데 올해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분양실적에서도 드러났다.2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2010년 한 해동안 분양된 오피스텔 공급량은 35개 단지 총 9359실이었다. 서울·인천·부산 등 입지가 좋은 지역은 높은 청약 경쟁률로 인기를 반영했다. 올해 5월에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분양한 주상복합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는 아파트는 미분양되고 오피스텔은 평균 49.3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밖에 7월 공급된 용산구 한강로2가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이 42.4대 1, 10월 분양한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아이파크'는 36.7대1로 수 십명을 제쳐야 오피스텔을 분양받을 수 있었다. 아파트 시장과 달리 수요자들의 쏠림현상이 올 하반기까지 지속된 것이다.오피스텔 가격이 오른 것도 눈에 띈다. 오피스텔은 월세수익을 얻는 대신 시세상승은 거의 없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서울은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2.6%, 인천은 9.8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이 발표한 내년 오피스텔 기준시가도 평균 2.03% 상승했다.도시형 생활주택도 지난해 보다 공급이 크게 늘었다.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까지 공급된 도시형 생활주택의 총 인허가 물량은 1만3257가구로 지난해(1580가구)보다 8배 가량 늘었다.도시형 생활주택은 정부가 늘어나는 1~2인 가구와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지난해 5월에 도입했다. 불황 속에 수익형 상품으로 주목받으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분양 물량이 늘었다. 오피스텔과 마찬가지로 투자비용이 비교적 상대적으로 적고 월세로 임대사업을 할 수 있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도시형 생활주택 역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도시형 생활주택 1호 관악구 신림동 '아데나 534'는 지난 4월 총 146가구 모집에 528명이 접수해 평균 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밖에 지난 10월 말 공급된 한미파슨스의 '서울대역 마에스트로'는 10대 1, 지난달 분양한 강동구 길동 '현대 웰하임'도 6.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이와 같은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는 월세수익에 대한 수요가 늘어서라는 평가다. 나기숙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 컨텐츠팀 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아파트에 대한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가 불투명해지면서 월세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부동산으로 수요자들이 몰렸다"고 말했다.한편 입주량 감소와 전셋값 상승세가 예상되는 내년에도 수익형부동산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나 연구원은 "입주량 감소로 전세값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금리 또한 인상가능성이 높다"며 "매달 월세형식으로 임대료를 받기 때문에 은퇴 후 노후를 준비하는 40대 이상 수요자들에게 지속적인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정선은 기자 dmsdlun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정선은 기자 dmsdlunl@ⓒ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