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구시보>, '北 자제에 박수를'

南 연평도 사격 훈련 맹비난..6자회담 재개 촉구

[아시아경제 김민경 기자] 중국 관영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22일 "북한의 자제에 박수를 보낸다"는 논평에서 지난 20일 연평도 사격훈련을 시행한 우리 정부를 맹비난하고 6자회담 재개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논평은 북한이 20일 훈련에 대해 침묵하고 자제함으로써 한반도의 취약한 평화를 지키는 역할을 해 국제적 이미지가 바뀐 반면 한국은 현상을 위협하는 것으로 비쳐졌다며 그동안 양측이 수행해 온 역할이 지난 며칠간은 뒤바뀐 모습이었다고 주장했다. 사격 훈련을 통해 남한이 얻은 것은 순간적인 성취감일 뿐이고 현재의 딜레마를 해결하거나 외교 정책의 유연성을 발휘하지는 못했다며 남한 당국은 이러한 상황을 철저히 곱씹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자제'를 두고 남한의 강경책이 유효했다거나 북한이 겁을 먹었다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난이 이어졌다. 북한을 '겁쟁이'라고 비웃는 것은 한반도의 혼란에서 이득을 얻으려는 방관자들이라고 비난했다. 논평은 또한 지난 60년 간 한국, 미국, 일본은 북한이 하루아침에 붕괴돼 모든 문제들이 한방에 해결되기만 바라면서 한반도 위기를 키워왔다며 세 나라에 대한 노골적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북한을 개방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동북아 국가들이 정치적 진정성과 경제적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또한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최선의 무대는 6자회담이라며 당사국들이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지고 협상 테이블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경 기자 sky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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