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새 해 예산 주민의견 수렴해 확정

새해살림 3141억원 구의회 심의 거쳐 확정...취약계층 방범용 CCTV 설치에 5억7000만원, 중랑천 족구전용구장 건립 1억5000만원 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동대문구가 내년도 예산편성에 주민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주민참여 예산전담창구와 인터넷(구 홈페이지)으로 주민의견을 수렴해 새해 예산에 반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3141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을 구의회의 심의를 거쳐 편성하면서 반영한 주민참여 예산을 ▲취약지역 방범용 CCTV 설치에 5억7000만원 ▲중랑천 족구전용구장 건립 1억5000만원 등 총 11건에 59억3000만원을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해 주민참여 예산제의 취지를 살렸다.내년 구 예산은 일반회계 2826억원, 특별회계 315억원 등 총 3141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 중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135억원(5%), 특별회계는 4억원(1.5%) 증가했다.이는 구비의 부담이 의무적으로 수반되는 정부와 서울시의 보조사업비가 227억원 증가함에 따라 전체 예산규모는 올해보다 다소 증가했기 때문이다.이런 재정여건을 감안해 구는 주민이 꼭 필요로 하는 곳에 재원을 투입하기 위해 동대문 봄꽃축제, 중랑천 물사랑 콘서트 등 행사성 경비를 줄이고 경상비도 올해의 80%수준으로 편성했다. 그러나 사회복지와 교육경비 예산은 대폭 증액 편성, 노인과 취약계층 보호와 교육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내년 일반회계 분야별 투자내용

이를 위해 교육분야는 초등학교 무상급식비, 어린이 영어도서관과 장안어린이도서관 설립, 동대문교육비전센터 설치, 학교시설 개선과 학력신장 지원 등 총 106억원을 편성, 올 69억원에서 37억원(53.6%)을 늘려 편성했다.사회복지분야는 노인 등 취약계층 지원 확대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878억원보다 14.8%(130억원)늘어난 1008억원으로 증액 편성했다.노인분야는 지역내 경로당 냉난방비와 운영비 예산 등을 인상하고, 보육분야에는 셋째아이 이상 다자녀가정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39인 이하 서울형 어린이집 취사부 인건비 지원 등을 신규 사업 예산에 포함시켰다. 또 실업난 해소를 위해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에 12억7000만원과 자활근로사업에 27억4000만원을 편성하는 등 총 53억원을 반영했다.이와 함께 어르신들의 사회참여와 용돈마련 기회제공을 위해 교통할아버지 사업 등 어르신 일자리 제공 사업비로 17억원을 반영했다.또 구는 재정상황 악화로 계속사업 중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하지 못한 답십리 청소년문화 정보화도서관과 용두문화센터 건립예산은 내년에 반드시 확보해 민선 5기 핵심과제로 계속 추진키로 했다.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어려운 재정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불요불급한 경상적 경비를 최대한 절감하고 소외계층 지원, 열악한 구의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청소년들의 학력신장과 어려운 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예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새해살림을 꾸렸다”고 말했다.이어 “어려운 경제상황과 세수감소 등 재정여건을 고려해 귀중한 세금이 헛되이 낭비되지 않고 주민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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