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원자력발전소 핵심기술과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이산화탄소포집 및 저장, 희소금속 탐사기술 등 공공부문 에너지 연구개발(R&D)에 내년 2조원 이상이 투입될 전망이다.지식경제부는 16일 박영준 2차관 주재로 공공기관과 출연연 등이 참석하는 에너지R&D전략협의회를 개최해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경부가 밝힌 내년 에너지부문 연구개발예산은 올해보다 3.0%증가한 1조208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또 한국전력 등 9개 공기업과 출연연들은 올해보다 2.1%늘어난 9301억원의 잠정 투자계획을 발표했다.이날 지경부는 건물 에너지효율향상, 태양광 등의 분야에서 대형 R&D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 중에 제2차 15대 그린에너지 전략로드맵 및 온실가스감축기술 로드맵을 수립해 세부적인 기술개발 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 국가 에너지 R&D 중장기 비전인 '제2차 에너지 기술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 '그린에너지기술 국제협력 전략'을 마련하고 올해 개편된 기업주도형 인력양성 체계 정착에 주력할 계획을 소개했다.아울러 한국전력은 8대 수출형 원전 등 8대 녹색기술과 전력설비 운영기술, 한국수력원자력은 한국형신형원전(APR+), 원전설계핵심코드 개발, 한국가스공사는 청정연료 플랜트 및 디메틸에테르(DME) 연료사업화 기술 등의 분야에 중점 투자하겠다고 보고했다. 박영준 차관은 "이날 논의된 공기업, 출연연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또한 애로 해결에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에너지 R&D 분야에서 공공부문이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매우 큰 만큼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연구개발에 힘쓰고 민간부문의 R&D 투자 확대를 선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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