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스페인 '설상가상' 신용등급 리스크..↓

무디스에 이어 피치까지 스페인 저축은행연합 신용등급 강등..미국 훈풍도 역부족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무디스의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검토 소식과 미국발 산업생산 지표 호조 사이를 오고 간 투자심리 변화에 장 초반 하락세가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반등세로 전환되는 조짐을 보였지만 추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장 중 피치가 스페인의 저축은행연합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발표한 점도 하락세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됐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5%(9.03포인트) 내린 5882.18로 장을 마감했고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 30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58%(22.68포인트), 0.16%(11.03포인트) 하락한 3880.19, 7016.37로 장을 마쳤다. 결국 국제적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검토 소식이 관건으로 작용했다. 스페인은 내년 차환 필요성은 높아진 반면 자금 수혈에 난항을 것으로 우려돼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강등 검토 대상 국가로 분류됐다. 현재 스페인의 신용등급은 'Aa1'으로 무디스는 지난 9월에도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바 있다.뒤이어 피치가 스페인 저축은행연합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투심을 더욱 냉각시켰다는 평가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도 스페인 저축은행연합(CECA)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부정적)로 하향조정했다. 단기 외화표시 채무 등급도 F1+에서 F1으로 내려갔다. 이번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는 까하(Caja)라고 불리는 스페인 저축은행에 대한 CECA의 집중도와 도전에 직면한 정황 등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외부 유동성 확보에 대한 우려감도 작용했다. 스페인 저축은행들은 지난 2008년말 부동산 침체기 이후 재무 상태가 악화돼 왔다. 영국의 3분기 실업률 상승도 경기 회복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 받았다. 영국의 3분기 실업률은 전 분기 대비 0.1% 높은 7.9%를 기록했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달 영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폭은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의 예상치(3000명)에 훨씬 못미치는 1200명을 기록했다. 영국의 지난달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총 146만명으로 집계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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