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의 홈런골프] 2. 날릴 준비(2)

올바른 백스윙 톱 포지션이 다운스윙과 임팩트 등 다음 샷의 성과를 예측한다

[사진1] 단단한 하체 고정을 토대로 상체의 꼬임, 올바른 등뼈의 각도 등 볼을 역동적으로 칠 수 있는 준비가 됐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지난 주 셋업에 이어 이번 주에는 백스윙과 톱의 포지션에 대해 알아보자.

테이크어웨이에서 백스윙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장타를 위한 에너지의 축적이라는 대목에서 아주 중요하다. 스윙아크를 크게 만드는 것은 물론 다음 과정인 다운스윙과 임팩트를 위한 정확한 준비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레슨의 핵심은 올바른 백스윙 톱의 위치를 만들어내는데 있다,

▲ 흔들리지 않는 준비= 대다수 골퍼들은 일단 스윙 초기 단계 백스윙에서 곤란을 겪는다. 심지어 30년이 넘는 오랜 구력의 고수들도 가끔씩은 백스윙의 동작을 모른 채 그저 습관적으로 스윙을 가져가다 망가지는 경우가 있다. 테이크어웨이와 코킹 등 백스윙의 전 과정은 궁극적으로 일정한 톱의 위치를 만들기 위해서다.

역설적으로 백스윙의 과정에서 역학적으로 오류가 있었다고 해도 톱 위치가 좋다면 이 같은 잘못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양준혁 선수의 톱 위치를 찍은 <사진1>을 보자. 양준혁 선수는 단단한 하체 고정을 토대로 상체의 꼬임, 잘 지켜진 등뼈(중심축)의 각도, 부드러운 머리의 힘과 위치 등 볼을 역동적으로 칠 수 있는(충분히 날릴 수 있는) 준비가 된 상태다.

야구와 골프는 볼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힘의 위치 변화만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흡사하다. 한국 야구 사상 최고의 거포 양준혁 선수가 초보골퍼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톱의 위치를 만든 이유다. 여기서 더 점검할 부분은 우측 다리 위에서 상체의 회전, 임팩트를 하기에 편안한 양팔의 위치, 양팔과 샤프트의 조화, 전체적인 동작의 부드러움 등이다.

[사진2] 중심 축과 높이에 변화가 생긴 잘못된 경우다.(X)

▲ 잘못된 준비= <사진2>는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심축과 높이에 변화가 생긴 잘못된 경우다. 운동은 보통 작용과 반작용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작용(백스윙과 백스윙 톱의 위치)이 잘못되면 반작용(포워드스윙, 임팩트, 피니시) 역시 필연적으로 잘못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자세의 오류는 또 볼이 안 맞는 것과 더불어 잦은 부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올바른 연습을 통해 정확한 자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까닭이다. 많은 교습가들이 TV 골프강좌에서 백스윙에서 톱의 위치를 어떻게 하면 쉽게 만드는지에 대해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곁들여준다. 독학파라면 이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연습법을 찾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진3] 셋업 후 백 스윙을 하는 동안 우측 골반 뼈 부분을 눌러서 제어한다.

▲ 중심을 지키기 위한 연습법= 아마추어골퍼들이 톱의 위치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반적 오류는 역 피봇(리버스 피봇= 볼의 축이 원래의 동작보다 반대의 방향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몸의 꼬임이 이루어지는 오류)과 지나친 체중 이동으로 인한 중심축의 잘못된 이동이다. 다시 말해 어깨 턴이 없이 양팔만 훌쩍 오버스윙하는 경우다.

그래서 백스윙과 톱의 위치에서 중심축을 잘 지키려면 오른쪽 다리(보조 중심)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오른쪽 다리가 과도하게 밀려나가거나(중심축의 이동) 지나치게 제어(역 피봇, 중심축의 이동) 되면 샷을 실패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다음은 이를 방지하기 위한 연습법이다. <사진3>처럼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셋업 후 백 스윙을 하는 동안 우측 골반 뼈 부분을 눌러서 제어한다. 만약 혼자서 연습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왼쪽 다리를 뒤로 빼고 오른쪽 다리 위주로 셋업을 한 뒤 백스윙을 해 보면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지도= 최명호 프로 golfacademy@empal.com▲ 영종도=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사진= 이재문 기자 moon@asiae.co.kr▲ 클럽협찬= 아담스골프▲ 의상협찬= 휠라코리아▲ 골프화협찬= 에코▲ 장소협찬= 스카이72골프장

[사진2] 중심 축과 높이에 변화가 생긴 잘못된 경우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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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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