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에 1명, 하루에 3000명, 1년에 100만명'

'30초에 1명, 하루에 3000명, 1년에 100만명'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에 감염돼 사망하는 인구수다.말라리아는 혈액기생충과에 속하는 말라리아 원충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모기를 통해 전파된다.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와 국제연합(UN)이 주최하고 네이버 해피빈이 함께하는 말라리아 퇴치 캠페인 '넷츠고(Net's Go)!'는 말라리아로 고통 받고 있는 아프리카인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Net's Go!' 캠페인은 미국 스포츠 칼럼니스트 릭 레일리(Reilly)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 캠페인은 개인과 기업뿐 아니라 종교단체와 미국프로농구협회(NBA), 미국프로축구리그(MLS) 등도 참여하며 미국 내 큰 이슈가 됐다.이후 전 세계의 캠페인으로 활발히 진행됐다. 대한민국에서는 네이버 해피빈(콩) 기부를 통해 'Net's Go!'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11일 삼성전자 기업블로그에서는 'Net's Go!' 캠페인의 '해피에너지 기부자 이야기' 동영상 홍보에 참여한 에티오피아 출신의 무선사업부 미키 선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미키 선임은 기업블로그와의 인터뷰에서 "말라리아는 아프리카에선 에이즈(AIDS)보다 더 무서운 존재"라며 "더 이상 아프리카 사람들이 제가 동료를 잃었던 것처럼, 가족이나 친구를 잃는 슬픔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미키 선임에 따르면 아프리카 가옥은 문이 없거나 틈이 많아 모기와 벌레 등이 생활 속에 늘 함께 한다고 한다. 바로 이런 모기로 인해 말라리아란 병이 생기게 된다고.미키 선임은 "말라리아는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서 옮기는 병으로,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는 아주 무서운 병"이라며 "지금 아프리카에선 말라리아로 인해 매일 3000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삼성전자와 UN재단은 2006년부터 말라리아 퇴치 모기장 보내기 운동인 '낫싱 벗 네츠(Nothing But Nets)'란 운동을 진행, 현재까지 살충 처리된 모기장 300만개 이상을 보내는데 성공했다.미키 선임은 "잠을 잘 때도 공격을 멈추지 않는 모기 때문에 매 순간 말라리아와 전쟁을 치르며 살아가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돕고 싶다"면서 "한국에선 너무 흔한 모기장 하나가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 여러분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미키 선임은 말라리아를 막기 위해 주사와 약이 아닌 모기장을 필요로 하는 이유에 대해 "주사와 약은 정말 비싸 많은 사람이 그 효과를 누릴 수 없다"면서 "모기장은 저렴한 비용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말라리아로부터 보호 받을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뿌리는 모기약으로 말라리아를 막기가 어렵고, 벽에 바르는 모기약도 흙벽에 흡수돼 살충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살충 처리된 모기장은 모기를 오랫동안 잘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말라리아를 쉽게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미키 선임에 따르면 우간다에서는 모기장을 설치하기 전에는 한 달에 한번 말라리아에 걸렸지만, 모기장을 설치한 이후에는 6개월에 한번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미키 선임에게 봉사의 의미를 묻자 "나눔은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신비한 것"이라며 "'Net's Go!' 캠페인의 홍보 모델이 된 것도 하나의 나눔이라 생각한다. 물질적인 큰 기부를 할 순 없지만, 지금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저의 시간과 에너지를 이용해 나눔을 계속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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