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뿌리 썩음병 막는 미생물 개발됐다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인삼뿌리 썩음병의 원인인 곰팡이균을 막을 수 있는 미생물이 개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박영훈)은 10일 김영국 생명연 면역제어연구센터 박사팀이 인삼뿌리썩음증 방제 소재와 생리활성소재를 개발, 뿌리가 썩어 상품성이 떨어지는 현상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간 인삼농가들이 인삼 뿌리썩음증 피해를 꾸준히 호소해왔으나 지금까지는 이를 해결할 대책이 없었다. 2008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내 놓은 자료에 따르면 뿌리썩음증에 사용하는 농약은 훈증제로, 밭에 인삼이 없을 때 토양을 훈증해서 사용하고 인삼을 재배할 때는 쓸 수 없어 재배 중 발생하는 뿌리썩음 현상을 막기 어려웠다. 반면 김 박사팀은 뿌리썩음증 병원균 살균작용을 하는 새로운 미생물 '바실러스 서브틸리스'를 발견, 이를 토양에 섞어 인삼 위에 덮었다. 그 결과 뿌리썩음병이 개선되고 생육 상태가 양호한 것이 확인됐다. 재배 중에도 뿌리썩음병을 방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김 박사 연구팀은 '바실리스 서브틸리스'가 인삼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적변현상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인삼의 적변 현상은 인삼 뿌리 표피의 일부분이나 전체가 적색으로 변하면서 뿌리 표면이 거칠어지고 발달이 되지 않는 현상이다. 김 박사는 "'바실리스 서브틸리스'는 적변현상 원인균의 성장도 저해시킨다"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특허 출원 및 등록하는 한편 국내 업체와 기술이전실시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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