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금융부채 증가속도… 英·美·日 앞질렀다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각 가정의 금융부채가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 사이 연평균 금융부채 증가 속도는 9.9%에 다다라 영국(7.7%)과 미국(5.5%), 대만(2.2%), 일본(-1.1%) 등 주요국을 앞질렀다. 통계청은 2일 '한국의 사회동향 2010' 보고서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2006년부터 2008년 사이 우리나라의 연평균 금융부채 증가율은 9.9%로 영국(7.7%)이나 미국(5.5%), 대만(2.2%), 일본(-1.1%)보다 부채 증가 속도가 빨랐다. 개인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금융부채 비율도 지난해 기준 143%까지 상승했다. 2000년(80.6%)보다 1.8배 남짓 확대된 규모다. 금융자산을 기준으로 한 금융부채 비율 역시 2000년 37.9%에서 지난해 43.9%로 늘었다. 통계청은 "금융부채 등 모든 종류의 가계 빚을 아우른 가계부채가 2005년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매년 20~30%까지 오르던 가계부채 증가율은 2003년과 2004년 잠시 둔화됐다가 2005년부터 연평균 10%씩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이어 "가계부채가 급증한 데에는 저금리와 주택가격 상승 기대 등 수요 측면, 금융회사의 대출경쟁 등 공급 측면의 요인이 함께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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