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우증권은 30일 한솔제지의 주가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 유지.유정현 애널리스트는 "산업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실적을 하향조정했다"며 "한솔건설 워크아웃 신청 수용 여부 등 최종결정에 따라 기업가치 변동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목표가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대우증권은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개선됐던 제지업황이 9월부터 본격적인 침체기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동안 큰 폭 감소했던 제품 제고가 9월부터 전년동월비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4분기 성수기 효과가 전무한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따라 제품가격도 올해 6월 최고 톤당 120만원에서 103만원까지 14% 하락하며 기존 예상보다 산업경기 하강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내년 4월부터 무림 P&P의 신규설비가 가동됨에 따라 당분간 제지업 경기 하강속도는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한편 자회사인 한솔건설이 지난 달 28일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에 워크아웃 절차를 신청했으며 채권은행 최종승인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솔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은 모기업인 한솔제지가 더이상 부실 자회사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으려는 긍정적이 취지에서 비롯됐다고 대우증권은 설명했다.하지만 채권단이 회사측의 일방적인 워크아웃 신청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을 견지하고 있어 한솔건설의 모기업으로서 100% 자유로울 수 없다고 분석했다.유 애널리스트는 "만약 채권단의 요구로 출자가 진행될 경우 기업가치 훼손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최근 주가급락으로 자회사 지원우려가 충분히 반영됐지만 최종 결론이 나올때까지 주가는 남은 불확실성을 감안한 의미없는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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