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 OST-드라마 윈윈효과..음반업계 지각변동까지?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 OST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최근 들어 드라마의 인기와 OST의 인기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시크릿가든'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27일과 28일 방송한 '시크릿가든'은 주간시청률 순위(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서 톱5에 등극하며 명실 공히 '인기 드라마'로 인정받았다. 또 29일에는 포맨 신용재가 부른 '시크릿가든' OST Part 3 '이유'가 공개되며 '시크릿가든 OST', '신용재', '신용재 이유'라는 단어가 네이버, 다음 등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이번 '이유'의 인기는 각종 음원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싸이월드' 뮤직차트(이하 29일 오전 11시 현재)에서는 29일 공개된 신용재의 '이유'가 이례적으로 1위에 랭크됐다. 2위는 백지영의 '그여자'이고 5위는 美(미)의 '못해', 6위가 백지영의 '그남자', 8위가 김범수의 '나타나'다. '이유'는 '소리바다' 차트에서도 1위다. 이 차트에서는 '그여자'가 4위, '나타나'가 10위에 자리 잡고 있다. '엠넷닷컴' 차트에서는 백지영의 '그여자'가 2위에 오른 데 이어 '이유'는 공개된 29일 5위에 올랐다. 또 '멜론'차트에서는 '그여자'가 3위, '이유'는 8위에 랭크돼 있다. '시크릿가든'OST가 음원차트 순위를 휩쓸고 있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들은 '시크릿가든'OST가 음반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한다. 기존 음반들보다 OST가 더 인기를 모으는 현상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과는 드라마의 힘에다 OST의 완성도가 힘을 실은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에는 드라마와 OST가 함께 성공한 경우가 별로 없었다. OST는 성공했지만 드라마의 시청률이 낮은 경우가 많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며 "때문에 '시크릿가든' OST의 성공은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양쪽 콘텐츠에 따라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파리의 연인'의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시크릿가든'은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톡톡 튀는 대사, 에피소드 그리고 현빈, 하지원 등 배우들의 호연으로 인기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시크릿가든'을 살리는 또 하나의 요소가 '음악'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시청자 게시판의 네티즌들은 "OST 음악이 드라마와 너무 잘 어우러지는 것 같다" "드라마에 백지영의 노래가 나올 때마다 눈물이 나올 것 같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음악이 드라마의 재미를 더 살린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OST를 제작한 어치브그룹디엔은 그동안 ‘나쁜 남자’, ‘역전의 여왕’ 등의 OST를 제작하며 업계에서 인정받은 제작사다. 어치브그룹디엔 정승우 대표는 "이번 '시크릿가든'OST는 한곡 한곡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어떻게 하면 드라마와 더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고민했고 '어떻게 하면 더 수준 높고 완성도 있는 음악을 만들까'를 생각했다"며 "그런 과정을 통해 탄생한 이번 OST곡들이 모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같은 성공으로 인해 이번 '시크릿가든' OST는 OST를 제작하는 이들의 표본이 됐을 정도다. 실제로 제작사에는 음박 제작 노하우를 묻는 문의까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드라마와 OST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 '시크릿가든'의 성공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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