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이승엽이 내년 시즌 오릭스 버팔로스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일본 스포츠전문 ‘닛칸스포츠’는 26일 “이승엽의 대리인 미토 시게유키 변호사가 최근 오릭스 구단과 협상을 가졌다”며 “지난해 연봉 6억 엔보다 5억 엔 이상 더 적은 8천만 엔에 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오릭스가 12월 전까지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처음부터 오릭스가 이승엽에게 관심을 가진 건 아니다. 오릭스는 최근 거포 알렉스 카브레라와의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일본 관계자들은 “카브레라를 잡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계약”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이승엽은 올 시즌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56경기에 나서 타율 1할6푼3리 5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진출 뒤로 가장 부진했다. 이 때문에 그는 최근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하지만 이승엽은 포기하지 않았다. 방출 설에 휘말리면서도 일본무대서의 부활을 단언했다. 지난달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는 “센트럴리그든 퍼시픽리그든 일본에서 계속 야구를 하고 싶다”며 “좋은 성적을 남기고 한국에 복귀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결국 이승엽은 대폭 삭감된 연봉을 감수하며 그 발판을 마련했다. 6년 만에 돌아온 퍼시픽리그. 그가 국민타자의 면모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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