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공포에질린 연평 주민들 어선타고 속속 피난길

인천항에 1척 입항...이날 총 8척 입항 예정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 연평도 주민들이 북한군의 포격이 끝난 오후 4시 이후 속속 어선을 타고 인천항으로 피해 오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50분쯤 인천 연안부두 해든나루 선착장에는 포격 직후인 오후 4시 30분쯤 연평도를 출발한 어선 한 척이 입항했다. 이 어선에는 수십 명의 연평도 주민들이 타고 있는 상태였다.어선에서 내린 류모(51)씨는 "산 밑에 숨어 있다가 나왔다. 다 부서지고, 아무것도 없다. 군부대 유류탱크가 터져서 온 동네가 쑥밭이 됐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이날 어선에서 내린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연평도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방공호 등에는 비상 식량과 의류가 부족해 주민들이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한 주민은 "연평도에 있는 마을 중 남부리, 중부리, 서부리 쪽에 포격이 집중적으로 가해졌다"며 "모두 무서워서 포격이 잠잠해지자 마자 집 대문만 잠궈 놓고 배를 타고 도망쳐 왔다"고 말했다.이날 연평도에서는 어선을 타고 육지로 피난하는 어민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모두 8척의 어선이 주민들을 가득 싣고 연평도에서 인천항을 향해 출발한 상태로 전해졌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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