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연평도 악재 피해간 주식시장..발빠른 투자자는 방산주 '사자'

증시 전문가는 '증시 충격 제한적'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연평도에 수십 발의 해안포가 떨어져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도 주식시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미 현물시장이 동시호가에 진입한 덕분. 하지만 지수선물 동시호가는 급락했고 일부 업종은 발 빠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장 막판 변동을 보이기도 했다. 23일 코스피 시장은 전날 보다 15.40포인트(0.79%) 내린 1928.94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막판 뉴스를 통해 연평도에 수십 발의 해안포가 떨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이미 동시호가에 진입한 뒤였다. 오후 2시 무렵 1920선 아래로까지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는 오히려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연평도에서 들려온 소식 에 별다른 흔들림 없이 전날 보다 4.40포인트(0.85%) 떨어진 511.58에 장을 마감했다.하지만 주가지수 선물 동시호가 시간인 오후 3시5분~3시15분 사이에 시장 분위기는 바뀌었다. 코스피 200선물이 동시호가에서 3.30포인트 급락하며 250선 아래로 주저 앉았다. 이에 지수선물은 전날 보다 6.20포인트(2.44%) 급락한 248.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동시호가 진입 전 지수선물 가격은 251.30였다. 선물의 급변동 역시 동시호가 시간에 발생, 현물시장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었다.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주식시장 전반의 급변동은 피해갔지만 일부 종목은 영향을 받았다. 장 종료를 앞두고 방위산업주가 동반 급등세를 보인 것.오전 11시 이후 내내 약세를 보이던 코스피 시장의 삼성테크윈은 장 종료 12분여를 남기고 반등에 성공, 전날 보다 500원(0.47%) 오른 1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함정용 장비를 만드는 코스닥 시장의 스페코와 유도무기용 전원공급장치를 만드는 빅텍 역시 매수세가 몰리면서 장 막판 낙폭을 줄였다. 동시호가 진입 전 4%대 하락세를 보이던 스페코는 개인투자자들의 매기가 집중되면서 하락폭을 3%대로 축소했고 빅텍 역시 낙폭을 줄이면서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990년대 이후 북한은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유발시켰지만 그에 따른 시장 충격은 제한적였다"며 이번에 도 별다른 충격은 없겠다고 전망했다. 1990년대 이후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주식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충격은 최저 1거래일에서 최대 4거래일 정도에 그쳤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조정의 폭도 0.2~4% 선에 그쳤다.한편 이날 오후 2시34분경 연평도 해상 마을에는 포탄 수십 발이 떨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해안포를 발사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 았다. 군은 서해5도 지역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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