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결산
상금여왕 등 개인타이틀 4관왕에 등극한 이보미. 사진=KLPGA제공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이보미(22ㆍ하이마트ㆍ사진)의 '4관왕' 등극.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그러나 매 대회 우승자를 점치기 어려운 혼전이 이어졌다. 신지애(22ㆍ미래에셋)가 미국으로 떠나면서 서희경(24ㆍ하이트)과 유소연(20ㆍ하이마트)의 양대산맥 체제가 구축됐다가 1년 만에 다시 '춘추전국시대'로 돌입했다. KLPGA투어 역시 21개 대회에 총상금 96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보미의 개인타이틀 '싹쓸이'= 2008년 10월 정규투어에 합류한 이보미는 2년 만에 괄목상대할 성장을 했다. 상금랭킹 1위(5억5737만원)와 대상 포인트 1위(391점), 최저평균타수(70.78), 시즌 최다승(3승)까지, 4개 부문의 타이틀을 독차지했다. 지난 2년 동안 무려 11승을 기록한 서희경(24ㆍ하이트)이 내리막길을 걸었다면 올 시즌 최고의 화두는 단연 이보미였다.초반 상승세는 지난해 신인왕 안신애(20ㆍ비씨카드)의 '몫'이었다. 여기에 공교롭게도 안신애와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했던 양수진(19ㆍ넵스)이 2승을 챙기며 가세했다. 안신애가 후반 체력에 한계를 느끼며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는 동안 이보미가 등장했다. 양수진은 최종전인 ADT캡스챔피언십 직전까지 2000여만원 차이로 추격했으나 이보미를 넘지 못했다. ▲ "나도 챔피언~"= 생애 최초 우승자가 아마추어 배희경을 포함해 9명이나 배출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김보배(23)가 5년 만에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양수진과 이정민(18ㆍ삼화저축은행) 등 초반부터 대어급 신인이 연이어 탄생했다. 이정민은 특히 두산매치플레이에서 '톱시드' 서희경을 제압해 투어에 새 바람을 불어넣기도 했다.안신애 역시 지난해 우승 없이 차지했던 신인왕을 올 시즌 2승으로 만회하며 정상급 스타로 발돋움하는 데는 성공했다. 지난해 2부 투어 상금왕 조윤지(19ㆍ한솔)는 볼빅여자오픈 우승으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함영애(23)와 장수화(21ㆍ토마토저축은행), 편애리(22ㆍ하이마트)등도 '챔프군단'에 이름을 올리며 내년을 기약했다. ▲ "세계가 한 무대"= 서희경은 올 시즌 국내에서는 무관에 그쳤지만 지난 4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클래식에서 우승해 '신데렐라'가 됐다. 신지애에 이어 국내 선수가 미국 본토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는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쾌거였다. 일본은 아예 한국과 미국의 '한국낭자군'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이 됐다. 대표적인 선수가 안선주(23)다. 올해 처음 일본 무대에 입성해 시즌 4승과 함께 상금여왕까지 확정지었다. 박인비(22ㆍSK텔레콤)와 신지애(22ㆍ미래에셋), 최나연(22ㆍSK텔레콤) 등도 틈틈이 일본을 오가며 승수를 쌓았다. 새로운 트렌드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해외파' 선수가 늘고 있다는 것. 홍진주(27ㆍ비씨카드)와 임성아(26)에 이어 내년에는 정일미(38)를 비롯해 송아리(24), 박희정(30), 이정연(31) 등이 시드선발전을 통해 국내 무대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여자프로골프는 한국과 미국, 일본을 아우르는 전 세계가 이미 한 무대가 됐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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