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올림픽파크텔, 미혼남녀 100명 맞선 ‘내 손을 잡아줘’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저출산 해결사로 직접 나섰다. 구는 저출산 최대 걸림돌로 떠오른 미혼남녀의 만혼 해결을 위해 17일 오후 올림픽파크텔에서 미혼남녀 만남의 장 ‘내 손을 잡아줘’ 행사를 개최한다. 송파구와 아이낳기좋은세상송파구운동본부가 후원하고, 송파구건강가정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100명의 미혼남녀가 참석, 짝 찾기에 나선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현재 법원공무원으로 일하는 박모씨(37)는 “결혼이란 서로 다른 남남이 만나 서로의 인생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서로 도우면서 인생을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인생의 친구를 꼭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김모씨(29)씨는 “3년 전부터 결혼계획을 세웠지만 소개팅을 해주는 사람도 없고 만날 기회가 없어 배우자를 찾기가 정말 힘들다. 요즘은 시간가는 게 너무 초초하게 느껴질 정도”라면서 “우연히 검색을 하다 송파구청에서 미혼남녀 만남을 주선해준다는 것을 알고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미혼남녀 100명은 송파구청 공무원을 비롯 관공서나 벤처기업 및 대기업체 등 모두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장인들이다. 인터넷 접수를 통해 초혼을 희망하는 40세 이하의 미혼 남성 및 여성으로 신원조회 결격사유가 없는 최고의 신랑·신부감들로 구성됐다. 구청이 직접 직장 및 신원조회를 통해 대상자를 확정한 만큼 100% 믿을 수 있는 맞선행사다. 오후 6시30분부터 본격 진행되는 송파구청과 함께하는 인연만들기 프로젝트 ‘내손을 잡아줘’는 박춘희 송파구청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첫 만남의 어색함을 없애줄 커플 율동, 남녀커플 즉석매칭, 저녁식사, 파트너 게임, 테이블 미팅 순서로 이뤄진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정명채 한의사가 나와 체질별 궁합 이야기 '천생연분을 찾아라!' 코너도 마련된다. 남자만 이동하는 4~5차례 테이블 미팅을 통해 마음에 드는 이성을 이름을 3명까지 기재하는 네임페이터 방식으로 짝을 찾는다. 깜짝 이벤트로 즉석 신청을 통해 공개 프로포즈도 진행할 예정이다. 더구나 이번 맞선행사를 통해 결혼하는 1호 커플에게는 발리숙박권과 출산 시 유모차 제공 등 특전도 주어진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취업 및 학업 등 개인적 사정과 현대사회의 바쁜 일상시간에 쫓기는 미혼남녀들이 만날 기회가 적어 상대를 찾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보고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행사에 참석한 100명의 미혼남녀가 모두 천생연분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최초로 2012년 8월 운영 목표로 구립산모건강증진센터(가칭) 건립을 추진하는 송파구는 지역내 36개 구립어린이집 가운데 32개소를 자정까지 운영하고, 2개 어린이집은 24시간 운영하는 등 공격적인 저출산 정책을 펼치는 구청으로 손꼽힌다. 이밖에도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돌보미 및 다자녀 가구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저소득 보육료와 유아학비 지원대상 확대 등 2014년까지 저출산 극복을 위한 대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등 민선 5기 최대 과제는 단연 저출산 극복이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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