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하이브리드 美 필승카드는 '10년-10만마일'

연내 쏘나타 하이브리드카 미국 출시...출력·연비 등 경쟁사 압도

현대차가 뉴욕모터쇼에서 공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카.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차가 쏘나타 하이브리드카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을 위해 '10년-10만 마일(16만km)' 카드를 꺼내들었다.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연내 미국에 쏘나타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기존 차량에 제공했던 10년-10만 마일 무상 보증 수리제도(이하 10-10 제도)를 이 차에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카는 가솔린과 전기를 주 연료로 사용하고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친환경 고속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현대차측의 설명이다. 지난 4월 뉴욕모토쇼에 처음 공개된 이 차는 171마력 엔진출력과 41마력 전기모터 출력 등 총 212마력의 출력을 갖췄다. 연비도 고속도로 16.5㎞/ℓ(39mpg), 시내주행 15.7㎞/ℓ로 경쟁 차종을 압도한다. 고속도로 연비의 경우 도요타 캠리는 34mpg, 닛산 알티마는 33mpg에 그친다. 판매 가격은 쏘나타 기본형(1만9195달러)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현대차는 친환경 이슈와 맞물려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쏘나타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키로 한 것이다. 특히 10-10 제도가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사실 10-10 제도는 현대차가 최근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올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45만2703대로 지난 해 전체 판매량 43만5064대를 이미 넘어섰다. 금주 중이면 지난 2007년 기록한 연간 최대 판매량 46만7047대를 넘어설 것도 확실하다.현대차가 쏘나타 하이브리드카에 10-10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친환경 시장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이다. 도요타 등 경쟁사들이 8년-10만 마일 제도를 제공하고 있어 현대차의 카드가 먹혀들 가능성도 높다.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는 "현대차가 미국서 빠르게 성장한 데는 자동차의 품질 개선과 함께 업계 최초로 10년-10만 마일 무상 보증 수리제도를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하이브리드카 시장에 현대차가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10년-10만 마일 제도가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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