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강도높은 지배구조 개선작업 착수'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동양그룹(회장 현재현)은 15일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착수해 지배구조를 견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동양그룹은 동양생명보험의 일부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동양메이저의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 유동성을 높이는 등 지배구조 개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우선 동양그룹은 지난 12일 보고펀드와 동양생명의 지분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과 동양파이낸셜, 동양캐피탈 등이 보유하고 있는 동양생명보험 지분 중 46.5%를 주당 1만8000원에 매각, 약 9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그룹의 사업을 선순환 구조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이번 계약은 현 경영진을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콜옵션(Call Option,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이 부여됐다. 동양그룹은 보고펀드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으로 동양생명을 업계 '빅(Big) 4'로 성장시키고, 향후 미(未)매각지분 및 콜옵션(Call Option)을 활용해 독자적인 경영권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동양메이저는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5000원의 액면가격을 500원으로 분할하는 내용의 안건을 결의했다. 이는 장기간 건설경기 침체로 악화된 재무건전성을 높여 경영을 정상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한 첫 단계로, 동양그룹은 앞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로 자본을 확충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아울러 동양메이저는 보유 중인 부동산과 유가증권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약 2400억원의 현금을 창출할 계획이다. 약 400억원 규모의 부동산 매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 1월 중에는 자산매각을 통한 현금 유동성 확충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동양메이저는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함께 그룹의 수익사업을 통합하고 저수익 사업의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해 고부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동양메이저는 지난 1일 동서발전과 전력사업에 진출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사업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그룹의 대표기업으로 변화할 것임을 선포한 바 있다.동양그룹 관계자는 "동양메이저 경영 정상화를 시작으로 그룹 지배구조 개선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동양시멘트·동양매직·동양시스템즈 등 제조부문과 동양종합금융증권·동양생명보험·동양파이낸셜 등 금융부문을 망라한 회사의 통합 및 분할을 통해 그룹의 미래성장을 견고히 할 수 있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변환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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