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SBS 수목극 ‘대물’이 권상우의 반전과 차인표의 매서운 카리스마가 부딪히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대물’에서는 복직을 노리는 하도야 검사(권상우 분)와 대권을 향해 야망을 키워가는 강태산(차인표 분)의 모습이 활기차게 그려졌다.하도야는 누명을 벗고 검사직을 되찾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었다.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 민우당 오재봉 의원(김일우 분)의 뒤를 쫓으며 단서 획득에 주력했다. 그 목표물에는 강태산도 포함됐다. 하도야는 헬스클럽을 찾아 “헤리티지 갤러리 자료를 조작했다는 소문이 있다”며 그를 추궁했다. 이에 강태산은 “정치판에 떠도는 소문은 하나같이 믿을만하지 못하다”며 “정 알고 싶으면 스스로 밝혀보라”고 경고했다. 하도야에 대한 선전포고였다.사실 강태산도 위기는 매한가지였다. 그는 서혜림(고현정 분)의 사퇴를 막는데 성공한 뒤 사무총장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내 자신이 주장했던 공천 혁명을 이용한 민우당 조배호(박근형 분) 대표의 교묘한 올가미에 걸려들었다. 공천특별심사위원회에서 서혜림과 대결해 떨어지고 만 것. 산호그룹 회장인 장인은 결과를 전달받은 뒤 “병아리에게 졌다”며 강태산을 나무랐다.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그는 빗속에서 소리를 지르며 조배호 대표와 선거에서 7번 패해 자살하기에 이른 아버지를 떠올렸다. 둘은 극 후반부서 모두 탈출 카드를 얻었다. 하도야는 조배호 대표를 조일 수 있는 남송 개발구역 땅문서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강태산은 자신의 결정이었다. 서혜림을 데리고 민우당에서의 탈당을 결심했다.흥미진진하게 극을 이끈 두 주연의 카리스마에 시청자들은 호평을 쏟아냈다. 방송 뒤 관련게시판에는 “권상우의 활력 가득찬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또 한 번 터진 차인표의 울부짖음, 너무 멋졌다”, “권상우, 차인표의 연기력이 물오른 것 같다”는 등의 칭찬이 줄지어 올라왔다.반면 방송 초반까지 특유 카리스마를 앞세워 드라마의 기둥으로 자리 잡았던 고현정은 캐릭터의 비중이 점점 떨어지는 등 전체적으로 힘을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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