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지난 주 후반 조정을 거친 코스피 지수가 다시 상승 랠리에 시동을 걸었다. 장 중 등락을 거듭하며 극심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지만 장 막판 결국 상승반전에 성공하며 연고점에 근접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확대된 데다 프로그램 수급도 모처럼 지수 상승에 보탬이 됐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 발표 이후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며 3대 지수(다우, 나스닥, S&P500)가 연고점을 경신했다는 소식 역시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하지만 시장을 달궜던 주요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열기는 다소 잠잠해지는 분위기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지난 주 평균을 밑돌면서 관망세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투자자들이 늘어났음을 보여줬다.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3.45포인트(0.18%) 오른 1942.4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오름세로 시작해 1948.76까지 뛰어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갈지자 행보를 보였다. 거래량은 3억292만여주, 거래대금은 5조38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거래량은 10월 이후 최저치다. 거래대금 역시 10월 이후 5조5000억원을 밑돈 날은 없었다. 외국인이 장 중 지속적으로 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2538억원(이하 잠정치)어치를 순매수, 시장을 이끌었다. 반면 투신, 보험 중심의 기관은 215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 역시 분주히 차익을 실현하면서 83억원 어치를 팔아 치웠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538계약 매도 우위를 기록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87계약, 632계약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으로는 1106억원 규모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수급에 기여했다. 차익거래는 1345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23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 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포스코가 이끄는 철강금속 업종이 1.86%의 돋보이는 오름세를 기록했고 의약품, 기계, 운수창고, 전기전자업종 등이 상승마감했다. 반면 건설과 증권, 유통, 음식료 업종은 부진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된 포스코의 상승이 돋보였다. 포스코는 전 거래일에 이어 1%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LG화학(1.73%)과 기아차(2.42%)도 상승 마감했다. IT업종의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역시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KB금융은 하락 마감했다.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2종목을 포함해 401종목이 상승 마감했고 하한가 5종목을 포함해 437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51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19포인트(0.04%) 내린 528.47에 마감했다. 2거래일 째 하락세다.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6.2원(0.56%) 오른 111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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